게임스톱 ‘개미반란’...퇴직 임원들 주식 3200억 ‘대박’

게임스톱 ‘개미반란’...퇴직 임원들 주식 3200억 ‘대박’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4.26 13:2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이현정 기자] 올해 초 미국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의 주가가 폭등한 덕분에 회사를 그만두는 임원들도 큰 돈을 벌게 됐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게임스톱의 최근 공시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최고경영자(CEP) 조지 셔먼을 비롯한 임원 4명이 퇴사하면서 총 2억9천만달러(약 3천241억원)의 회사 주식 소유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셔먼 CEO 등은 재임 중 받은 주식을 퇴사 후 마음대로 팔 수 있는 계약을 회사와 맺었다고 전해졌다.

게임스톱 주식의 23일 종가는 151.18달러로 1월 말 장중 최고가인 483달러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해 말 19달러도 되지 수준과 비교하면 8배 가까이 오른 상태다.

올해 이 회사의 주가가 폭등한 것은 게임스톱 주식 공매도에 나선 헤지펀드에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매수한 덕분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소셜미디어로 뭉쳐 ‘집단’ 매수에 나섰고 이는 결국 멜빈 캐피털 등 일부 헤지펀드의 막대한 손해를 남기며 게임스톱 주식을 폭등시켰다.

오는 7월 말 사임하는 셔먼 CEO는 지난 23일 종가 기준으로 1억6900만달러(약 1889억원) 규모의 110만 주의 처분권을 확보했다. 전직 재무책임자인 제임스 벨은 지난 1일자로 4360만달러(약 487억원)의 회사 주식을 확보했고 지난달 사임한 프랭크 햄린 최고고객책임자(CCO)는 지난 7일자로 3천350만달러(약 374억원), 곧 사임할 예정인 판촉 담당 임원 크리스 호마이스터도 퇴사 후 4천360만달러(약 487억원) 규모의 28만9천 주를 갖게 됐다.

WSJ에 따르면 셔먼 CEO가 퇴직금 중 최소 500만달러의 현금과 4천700만달러(이하 23일 종가 기준) 상당의 주식을 포기하지 않았다면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셔먼 CEO가 해당 퇴직금을 포기한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에서 대기업 CEO들이 어마어마한 퇴직금과 보수를 챙기는 추세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WSJ는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있던 지난해 300여개 미 대기업의 CEO가 받은 연봉의 중위가격은 1천370만달러(약 153억원)로 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