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경기 전망 2개월 연속 부정적...원자재·공급망 등 요인

국내 기업경기 전망 2개월 연속 부정적...원자재·공급망 등 요인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2.01.2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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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지난해부터 계속 되어온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공급망 차질, 중국의 경기 둔화 등 환경이 악화되면서 국내 기업경기 전망이 2개월 연속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BSI) 조사 결과 2월 전망치가 전월(96.5) 대비 3.2포인트 오른 99.7을 기록했지만 2개월 연속 기준치 100에 못 미쳤다고 26일 밝혔다.

BSI가 기준치 100보다 높으면 긍정 응답이 부정 응답보다 많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 응답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문별 전망치는 ▲수출(97.7) ▲자금사정(94.3) ▲채산성(94.3) ▲재고(104.3·100 이상은 과잉재고) 등 4개 부문이 부진했으며 ▲내수(100.9) ▲투자(102.3) ▲고용(102.0) 등 3개 부문은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전경련은 수출 전망이 부진한 이유로 "한국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공급망 불안과 미국의 물류난"이라고 지목했다.

실제로 현재 중국은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정부가 고강도 방역 조치를 이어가면서 기업들이 항구 봉쇄 가능성 등을 우려하고 있었으며 미국도 해상 컨테이너 비용이 급등하는 등 물류난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기업들이 원자재 수입 물가가 급등한 가운데 올해 1월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채산성과 자금조달 여건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는 게 전경련의 설명이다.

업종별 전망치는 제조업이 94.8, 비제조업이 105.7을 기록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주요 교역국인 중국의 경제 불안이 부진 전망 요인으로 작용했는데 이는 중국 수출 의존도가 60% 이상인 반도체 업종의 영향으로, 전자 및 통신장비 전망은 94.4를 기록하며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100선 밑으로 하락했다.

비제조업은 여가·숙박 및 외식(85.7)의 경우는 부진할 전망이며, 설 명절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형마트 등 도·소매(114.6)는 기준선을 크게 상회하며 업종 전망치를 높였다.

[자료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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