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리스크’ 나타나자‥서학개미 ‘테슬라’ 내다팔았다

머스크 ‘리스크’ 나타나자‥서학개미 ‘테슬라’ 내다팔았다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5.1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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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한 때는 전기자동차 시대의 ‘총아’로 기술주를 이끌던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따라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 도지코인 등 일론 머스크의 말 한마디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던 가상화폐와 알트코인 시장을 넘어 이제는 테슬라의 주가 까지 출렁거리고 있다.

이에 이른바 머스크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테슬라 전기차에 비트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하다고 설명하며 비트코인 열풍을 이끌던 머스크는 돌연 비트코인의 채굴 방법이 맞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가격 폭락을 이끌었고 최근에는 도지코인 띄우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에 해외 SNS에서는 이에 대한 맹비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학개미들이 한 때 테슬라를 쓸어 담았으나 이제는 머스크 리스크가 나타날 때 마다 매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서학개미들은 테슬라 주식 4672만 달러를 순매도했다. 매입 주식은 5억6228만 달러, 매도 주식은 6억900만달러다.

아직 5월이 절반 가량 남아 있지만, 월간 기준으로 서학개미들이 테슬라 주식을 순매도한 것은 2019년 12월이 마지막이었다.

서학개미들은 지난해에는 적게는 1655만 달러(4월)에서부터 많게는 5억 달러 가까이(4억9638만 달러, 12월) 테슬라를 순매수했다. 올해 1월에도 한 달 동안 무려 약 10억 달러(9억3914만 달러)를 사들였다.

그러나 이후 순매입 규모는 점차 줄어들었고, 5월에는 순매도로 돌아섰다. 한때 테슬라, 애플, 마이크로스프트, 구글 등 기술주에 대거 투자하던 국내 서학개미들이 테슬라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상황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월 25일 고점(900.4달러)을 찍은 이후 하락추세를 보였다. 지난 14일 종가는 589.74달러로 고점 대비 30% 이상 떨어졌다.

이에 서학 개미들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은 지난달 말 90억5820만 달러에서 주가 하락과 순매도 등으로 지난 14일 기준 76억767만 달러로 떨어졌다.

이 같은 테슬라의 주가 하락은 테슬라가 속해 있는 기술주 등이 너무 고평가됐다는 논란과 더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 보다 더 빠르게 긴축 재정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반영된 것도 있다. 또 여기에 일론 머스크 CEO 리스크가 커지면서 테슬라에 대한 평가가 낮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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