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지수 9년만에 최고...10년물 국채금리도 연 2.2% 넘겨

5월 소비자물가지수 9년만에 최고...10년물 국채금리도 연 2.2% 넘겨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6.0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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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10년물 국채 금리가 나흘 연속 올라 2년 7개월만에 연 2.2%를 넘어섰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7.46으로 9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년물 금리는 0.016%포인트 오른 2.202%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11월 22일(연2.206%)이후 최고 수치이며 20년물은 0.008%포인트 오른 2.292%, 30년물은 0.009%포인트 오른 2.289%를 나타냈다.

단기물 중 1년물은 전일 대비 0.003%포인트, 2년물은 0.003%포인트 올랐고 3년물만 0.007%포인트 하락한 1.206%를 기록했다. 3년물의 경우 이미 기준금리와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간 금리 차이가 지난달 31일 0.727포인트까지 벌어져 3월 15일(0.738%)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

이날 통계청은 5월 소비자물가동향을 통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동월에 비해 2.6% 상승했으며 이는 2012년 4월(2.6%) 이후 9년 1개월 만에 최고치라고 발표했다.

재정당국은 최근 물가 상승세가 일시적이라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했으나 약세 기조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한은은 지난해 기저효과와 농축수산물 등 공급 측면의 요인으로 일시적이라고 언급했으나 수요 개선세를 반영하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5월 근원물가는 1.5% 올라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등과 관련된 2차 추경 편성은 국고채 발행으로 이어지는 만큼 채권 금리 상승, 즉 채권 가격의 하락을 가져올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은은 국고채 시장금리 상승세 완화를 위해 1조5000억원 가량의 국고채 단순 매입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한은 이주열 총재는 지난달 27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올 상반기 5조~7조원의 국채 매입 계획을 세웠는데 지금까지 3조원을 매입했고 6월 말까지 나머지 약속된 금액을 매입하겠다”고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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