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금주 배터리주 분할 주총…“수주잔고 세계 3위 지속”

SK이노베이션, 금주 배터리주 분할 주총…“수주잔고 세계 3위 지속”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9.1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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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오는 1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배터리 사업 분할안건과 정관 일부 개정안 의결에 나선다. 주주총회에서 배터리 법인의 분사 안건이 가결된다면 투자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임시주총에서 배터리사업 및 석유개발(E&P) 사업부문의 분할안건과 이익배당을 금전 외 주식으로 할 수 있도록 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관 변경안건을 상정한다.

분할 방식은 존속법인인 SK이노베이션이 이번에 분할해 신설하는 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SK는 오는 10월 1일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배터리 주식회사’(가칭)와 ‘SK E&P 주식회사’(가칭)를 각각 출범시킬 계획이다.

증권업계와 배터리업계에서는 SK그룹의 배터리 사업이 흑자 전환하는 내년 이후 분할법인이 투자금 확보를 위한 차원에서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대규모 투자를 집행해 2030년까지 500GWh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것이 SK이노베이션의 목표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은 사업부 분할을 시작으로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도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연간 4.7GWh에 불과했던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은 올해 40GWh까지 늘렸다.

이는 시장에서 추정하는 삼성SDI의 생산능력과 유사한 수준이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올해 1~7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5.4%로 삼성SDI를 제치고 5위에 올랐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소송 이슈 제거, 전방 시장 성장, 분할 등으로 인한 투자 확대로 SK이노베이션의 2025년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은 200GWh로 급증할 전망”이라며 “배터리 점유율은 상승하고 있으며, 수주잔고도 1TWh 이상으로 세계 3위권 지위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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