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공매도 재개‥제약‧바이오‧경기민감주 “울다 웃었다”

3일 공매도 재개‥제약‧바이오‧경기민감주 “울다 웃었다”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5.0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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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지난 2일부터 대형주에 대한 공매도가 재개, 시장의 우려가 컸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급등한 바이오 등의 성장주와 HMM, 금호석요 등 전통적인 경기민감주 등이 공매도 대상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는 말 그대로 ‘없는 것을 판다’는 의미다. 주식이나 채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주문을 내는 것을 말한다. 가지고 있지 않은 주식이나 채권을 판 후 결제일이 돌아오는 3일 안에 해당 주식이나 채권을 구해 매입자에게 돌려주면 되기 때문에, 약세장이 예상되는 경우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가 활용하는 방식이다.

즉 일반투자가 향후 주가가 상승할 종목을 잘 선정해야 한다면, 공매도 투자는 향후 주가가 하락할 종목을 잘 골라야 이익을 보는 구조다.

이에 공매도가 재개되면 셀트리온, 씨젠, 신풍제약 등 등 바이오 주가가 코로나19로 인해 많이 상승한 만큼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이틀간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셀트리온으로 총 1321억원의 공매도 폭격을 맞았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주가가 폭등했던 신풍제약이 3일 하루 만에 292억원의 공매도 폭격을 맞은 데 이어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전날 하루 공매도가 금지되기도 했다.

지난 이틀간 공매도 거래대금 1위를 기록한 셀트리온(-2.12%), SK하이닉스(-1.52%), 네이버(-1.23%) 등은 약세를 보였다. 업종 중에서는 은행(3.63%), 철강·금속(3.16%), 통신업(1.70%)의 상승 폭이 크다.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히는 카카오도 공매도를 피하지 못했다. 카카오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총 360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열사인 카카오게임즈도 234억원의 공매도 폭격을 맞았다.

대표적인 성장업종인 자동차 배터리 관련주 중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공매도 거래대금도 각각 381억원, 239억원에 달했다.

다만 공매도 재개 이틀 만에 주가가 반등하고 공매도 거래금액이 상당히 줄어든 가운데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건수도 급감하면서 증시가 안정될 수 있다는 기대 또한 커지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건수는 차바이오텍. 주성엔지니어링 등 2건에 그쳤다. 이는 2019년 연간 일평균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건수인 2.8건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하지만 셀트리온(+4.21%), 셀트리온헬스케어(+4.45%), 셀트리온제약(+3.01%) 등 셀트리온 계열 3사는 4일 다시 상승마감해 시장을 안정시켰다.

또 SK이노베이션(+7.05%), 삼성SDI(+1.72%), LG화학(+1.43%) 등 배터리 3사와 카카오게임즈(+3.09%), 에이치엘비(+4.73%) 등도 하루 만에 상승 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증시 전반의 기초여건(펀더멘털)에 뚜렷한 문제가 없는 가운데 공매도 재개 첫날 투자심리가 다소 과잉 반응했다가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6일 현재 22개 과열종목의 공매도가 일제히 재개됨에 따라 장 마감 후 동향을 확인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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