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말바꾸기...서학개미 “팔자”·테슬라車 “안사”

머스크 말바꾸기...서학개미 “팔자”·테슬라車 “안사”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5.1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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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최근 가상화폐 관련 ‘말바꾸기’로 신뢰를 잃어가는 가운데 테슬라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서학개미들이 테슬라 주식을 팔고 떠나는 것이다.

17일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14일(현지시간)까지 국내 미국주식 투자자들은 4672만달러(약 527억원)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순매도했다. 총 매도 금액은 6억900만달러(약 6878억원)으로 매수 금액(5억6228만달러, 약 6351)을 넘어섰다. 이로써 서학개미들의 테슬라 보유주식 규모는 지난달 말보다 14억 달러 가까이 줄어들었다.

지난주 테슬라 종가는 581.74달러로 지난 1월 26일(883.09달러)의 고점 대비 34.12% 떨어졌다.

일론 머스크 CEO의 암호화폐 관련 돌발 발언들과 태도 바꾸기 등은 테슬라의 신뢰도를 하락시켰고 이는 주가 및 판매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의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인정한 후 암호화폐 시세는 급증했다. 그러나 3개월 만인 지난 12일 머스크CEO는 자신의 SNS를 통해 비트코인을 이용한 차 구매 중단을 밝혔다.

이러한 ‘태도 바꾸기’에 다시 비트코인은 급락했고 다른 암호화폐 역시 급락세를 보였다. CNBC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 발언 이후 하루 만에 암호화폐 시총 가운데 3658억5000만달러(약 413조2275억원)이 날아갔다.

뿐만 아니라 머스크는 지난 8일 미국의 한 쇼에 출연해 ‘도지코인은 사기다’라고 말했다가 11일에는 테슬라의 도지코인 결제수단 채택 여부를 묻는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기도 하며 암호화폐 시장을 들썩이게 했다.

머스크가 16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을 추가로 팔 것을 시사하는 SNS를 올리자,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데스크는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전날 대비 5.44% 하락 중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머스크 CEO를 향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테슬라 불매운동까지 이어져 판매실적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된 상태다.

투자자 게시판에는 “머스크가 테슬라의 신뢰도를 무너뜨리는 것 같아 주주로서 우려스럽다”는 반응과 함께 ‘돈트 바이 테슬라(Don’t Buy Tesla)’ 해시태그가 등장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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