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세청 조사4국, 고려아연 세무조사…일감몰아주기 100%인 자회사들

서울국세청 조사4국, 고려아연 세무조사…일감몰아주기 100%인 자회사들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11.0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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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국세청이 고려아연을 상대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투입됨에 따라 정기세무조사가 아닌 ‘특별세무조사’인 것으로 관측된다.

5일 <아주경제> 단독 보도에 따르면,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소재 고려아연 본사 및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위치한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 약 100여명을 투입해 세무조사에 필요한 관련 자료 등을 예치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고려아연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세무조사가 진행되는 건 맞다”고 밝혔다.

정기세무조사인지, 특별세무조사인지 여부에 대해선 “모르겠다”고 답했다.

다만, 서울국세청 조사4국이 투입됐다는 점에서 특별세무조사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서울국세청은 총 4개의 조사국으로 이뤄져 있는데, 조사1국은 주로 대기업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조사2국은 중견기업 또는 일반개인사업자, 조사3국은 부동산 상속이나 증여 등 재산에 관련된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4국은 ‘국세청 중수부’라 불릴 만큼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유명한데, 탈세 혐의가 발견됐거나 해외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의 혐의가 포착됐을 때 주로 투입된다.

일반적으로 조사4국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하면 기업들은 대부분 이를 부인한다.

탈세 기업이라는 오명이 뒤따를 수 있고, 국세청이 기업의 세무조사 여부에 대해 사실 확인 자체를 하지 않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선 굳이 조사4국의 특별 세무조사를 인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어떤 이유 때문에 국세청 세무조사가 진행되는지에 대해, 고려아연 관계자는 “국세청에서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에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고려아연과 자회사들의 내부거래 비중이 최대 100%에 달한다는 점에서 일감몰아주기와 관련된 특별세무조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아주경제>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자회사 케이지그린텍은 지난 2010년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모든 매출이 100% 고려아연과의 계약을 통해 발생했고, 또 다른 자회사 ㈜징콕스코리아의 내부거래 비중도 100%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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