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구두에 쏟아진 관심...홈페이지는 ‘다운’, 상품은 ‘품절’

대통령의 구두에 쏟아진 관심...홈페이지는 ‘다운’, 상품은 ‘품절’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2.05.1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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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취임 후 첫 주말인 14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방문한 뒤 자택 인근 백화점을 찾아 구두를 구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독자제공)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취임 이후 첫 주말에 백화점을 방문해 구두를 구매한 것이 연일 화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서울 서초동 자택 근처의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방문해 컴포트화를 구매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구매한 신발 브랜드는 ‘바이네르’로, 대통령실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굽이 거의 없어 발이 편하면서도 양복에 잘 어울리는 신발을 좋아한다고 한다”면서 “지금 신고 있는 신발은 3년 전에 샀는데 오래 신었더니 너무 낡아 새 신발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대통령이 구매한 신발 브랜드에 관심이 쏟아지면서 현재 홈페이지는 마비 상태이며 같은 구두를 구매하려면 예약 주문을 걸고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바이네르는 1994년 김원길 대표가 창립한 제화업체로, 1996년 이탈리아 브랜드 바이네르의 한국 라이선스 판매권을 체결하고 2015년에 상호를 ‘바이네르’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2002년에는 고양시 우수 중소기업 표창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는 경기 고양시에 본사를 두고 임직원 수는 40여 명이다.

윤 대통령 부부의 구두 쇼핑이 화제가 되면서 역대 대통령들의 구두에도 관심이 쏠린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청각장애인이 만드는 수제화 브랜드인 ‘아지오’의 구두를 밑창이 떨어질 때까지 신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은 금강제화 등을 신을 것으로 알려져 있고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등은 에스콰이아의 주문 수제화를 신을 것으로 전해진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대통령에게 패션은 대중에게 자신을 드러내는 방법이며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 수단”이라며 “대통령은 보통 발길이·발볼, 굽 등을 전부 맞춤 제작한 수제화를 신는데 기성 수제화를 샀다는 것은 본인도 평범한 국민이라는 메시지를 보여주려고 한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은희 인하대 교수(소비자학과)는 “대통령 부부 뿐 아니라 장관 후보자의 패션에도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그 이유는 오늘날의 소비자들은 상품을 구매할 때 그것에 투영된 스토리텔링을 좋아하고 사회적 지위가 높은 이들이 착용하는 옷이나 신발, 액세서리는 뭔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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