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롯데정밀화학은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설립하는 ‘스카이스크래퍼 롱텀 스트래티직 사모투자 합자회사’에 29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스카이스크래퍼 롱텀 스트래티직 사모투자 합자회사는 스카이레이트인베스트먼트가 두산솔루스 인수를 위해 설립한 펀드다.
앞서 스카이레이크는 최근 결성을 앞둔 700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와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두산솔루스를 7000억원 가량에 인수한 바 있다.
향후 5000억원 규모 자본확충을 통해 추가 설비투자에 나선다는 계획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롯데가 이번 두산솔루스 인수 참여로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던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는 두산솔루스가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전지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두산솔루스가 매물로 나왔을 당시 롯데케미칼이 유력한 인수 후부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두산솔루스의 값비싼 인수금액과 동박, 전지박 등의 4개 사업부가 얽혀있는 구조 탓에 불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스카이레이크의 프로젝트 펀드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2900억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두산솔루스가 M&A(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경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롯데정밀화학 측은 “투자수익 창출을 위해 사모투자 합자회사에 유한책임사원으로 참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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