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은행대출 1년 반만에 67조원 폭등…"긴급 대출도 부족한 실정"

자영업자 은행대출 1년 반만에 67조원 폭등…"긴급 대출도 부족한 실정"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1.07.2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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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자영업자의 은행 대출이 코로나19 사태 속에 지난 1년 6개월 동안 67조원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은행권의 기업 대출 잔액은 1022조1000억원으로 1년 6개월 전인 지난 2019년 12월 말보다 153조1000억원(17.6%)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영업부진과 매출감소 등으로 인해 대출을 하는 자영업자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인건비나 임대료 등의 고정비는 계속 지출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대출뿐이었던 것.

중소기업벤처부가 지난 5일부터 신용 744점 이하 집합금지·영업제한‧경영위기 업종 소상공인 10만 명을 대상으로 연 1.5% 금리로 1000만원씩 긴급 대출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제는 이마저도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대기업 대출은 20조8000억원(13.7%), 중소기업 대출이 132조3000억원(18.5%) 증가했고, 중소기업 중에서도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은 66조9000억원(19.8%) 늘었다.

이런 가운데 올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자영업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 금리는 동결 상태지만 연내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라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말 자영업자의 은행 대출 잔액은 313조8000억원에서 2019년 말 338조5000억원으로 24조 7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에는 386조원으로 47조 폭등했고, 지난 5월 말 402조 2000억원을 기록하면 처음으로 400조원을 넘어섰다.

소상공인 연합회는 지난 7일 ‘2022년도 최저임금 관련 소상공인 긴급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소상공인 사업장의 자산 중 대출 및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은 ‘30% 이상 50% 미만’이 25.6%로 가장 높게 조사됐으며, 뒤이어 ‘50% 이상 70% 미만’이 25.3%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한 “대출 및 부채 정도는 ‘1억원 이상’이 32.5%로 가장 높게 조사됐으며, 뒤이어 ‘2,000만원 이상 4,000만원 미만’ 15.6%, ‘4,000만원 이상 6,000만원 미만’ 14.8%로 각각 나타났다”며 “종합해봤을 때 2022년도 최저임금 인상 시 고정비용 상승으로 인한 소상공인 대출 및 부채가 더욱 증가할 것이며 경영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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