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은 이날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 7,973억원, 영업손실 8,9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후판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수주량 증가 및 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강재가(價) 인상이 일어난 것.
실제로 후판의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후판가는 연초 대비 60%나 올랐고 여기에 포스코 등 국내 철강업체들은 하반기 후판 공급가를 작년 동기 대비 2배에 가까운 t당 115만 원을 제시하며 조선업체와 협상에 나서고 있다.
이에 조선업체들은 후판 가격 인상으로 예정원가 변화가 예상되면 수주잔고 점검 후 예상 손실에 대해 공사손실충당금을 설정하는데 한국조선해양은 조선부문에서 8,960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을 선(先)반영 해 이 충당금이 2분기 실적에 대거 반영됐다.
아울러 해양부문은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 플랜트부문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공정 지연의 영향으로 적자폭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한편 다음 분기에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상반기에만 총 162척(해양플랜트 2기 포함), 140억불을 수주하는 등 연초 세운 조선·해양부문 목표액 149억불을 조기에 달성, 2년 반치 이상의 안정적인 수주잔량을 확보한 상태다.
또한 해운 운임과 유가의 상승에 힘입어 선박, 해양플랜트 발주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전 세계적인 환경규제 강화로 조선 시장이 친환경 기술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