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순휘 박사의 안보칼럼] 휘문고 정해욱 교사의 천안함장 욕설에 대한 훈계(訓戒)

[장순휘 박사의 안보칼럼] 휘문고 정해욱 교사의 천안함장 욕설에 대한 훈계(訓戒)

  • 기자명 장순휘 정치학박사
  • 입력 2021.06.1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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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 자유민주통일교육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휘문고등학교 앞에서 휘문고 정 모 교사 즉각 파면 및 천안함 망언방지법 제정을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퍼블릭 = 장순휘 정치학박사] 휘문고 교사 정해욱씨의 페이스북 글이 사회적으로 파장이 일고 있다. 그자의 페이스북에 "천안함이 폭침이라 치면, 파직에 귀양 갔어야 할 함장이란 X끼가 어디서 주둥이를 나대고 X랄이야 천안함이 무슨 벼슬이냐? 천안함은 세월호가 아냐 X신아 넌 군인이라고! X탱아"라고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을 대상으로 참혹한 욕설을 퍼부었다고 한다.

기가 막혀도 이런 기가 막힌 막말은 차마 다시 올리기도 통탄하려니와 아니 옮길 수도 없는 것은 사실(facts)에 근거하여 논지를 펴야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욕설이 욕설을 생산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명색이 교사(敎師)로서 청소년 학생을 가르치는 직업으로 산다는 선생이 이럴 수는 있다는 현실이 믿기지가 않는다. 가히 충격적이다. ‘말이라고 다 말이 아니다’라는 말처럼 사람의 말이 사리를 분별하지 못하고 지껄여대면 광언(狂言)이라고 하고 말로 취급을 안한다. 그러나 현직 교사가 했기 때문에 그렇게 넘기기가 쉽지않다는 것을 본인도 알고 한 짓일 것이다.

일국의 교사라는 공무원은 그 직위가 ‘국가공무원법’의 적용을 받으며 신분을 보장받는 직업으로서 임용 당시 ‘교원임용시험’을 통해 선발한다. ‘교사의 자격’은 알량한 지식을 외워서 시험통과로 획득했겠지만 교사는 자격만으로 사는 단순노동자가 아니라 ‘교사의 자질’이라는 인간적인 바탕을 전제한 고결한 인품의 요구되는 학생을 가르치는 직업이다.

그 스승의 가르침에서 또 다른 국가인재가 양성되기에 ‘교육은 국가의 백년지계(百年之計)’라고 한다. 한 글자의 차이지만 ‘자격’과 ‘자질’이 다른 것처럼 휘문고의 정해욱이라는 자는 ‘자격’의 문제가 아니라 ‘자질’의 문제로 살펴보아야 한다. 그렇다면 그는 선생의 자질면에서 “파직에 귀양”갈 자는 자신이라고 훈계(訓戒)하는 바이다.

천안함 피격사건은 2010년 3월 26일(금) 21:22 경에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해군 제2함대 소속 천안함(초계함)이 경계 임무를 수행 중 북한 잠수정의 어뢰공격을 받아 폭침당하여 승조원 104명중에 46명이 전사하고 58명이 구조된 명백히 북한에 의한 무력도발이다.

그 당시 범죄의 증거를 수집을 위하여 4월 15일과 25일 함미와 함수가 인양한 후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민군 합동조사단」은 2010년 3월 30일부터 5월 20일까지 과학적인 조사를 실시하여 천안함이 “북한제 어뢰에 의한 외부 수중폭발의 결과로 침몰되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천안함 사태’의 해결을 유엔안보리에 회부하여 그해 7월 9일 ‘천안함 침몰을 초래한 공격행위를 규탄(condemn)’하고, ‘천안함 침몰에 대하여 깊은 우려’와 동시에 ‘사건 책임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촉구’하는 “의장성명(presidential statement)”을 채택하여 범죄책임이 북한(DPRK)으로 적시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공식적인 반응은 ‘오리발’외에는 아직 없으나 정상적인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절대로 잊을 수 없고, 우리 군도 상기하고 있는 것이 도발사건 아닌가?

객관적으로 남북관계라는 것은 무력적 적대관계를 벗어날 수가 없다는 관점에서 안타까운 민족분단사를 쓰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과거 남북 간 치열한 체제경쟁을 하면서 무력적 충돌이 있었으나 거의 대부분이 북한의 도발에 의하여 남북관계의 경색(哽塞)과 한반도의 긴장을 조성해 왔다는 것을 삼척동자도 다 아는데 휘문고 정해욱씨가 모를 리가 없을 것이다.

1953년 7월 27일 6.25전쟁의 정전협정(Armistice Agreement)이 체결된 이래로 북한의 도발은 침투도발 2,002건과 국지도발 1.117건으로 무려 3,119건이 공식적으로 국방백서에 발표되어있다. 말로는 ‘같은 민족’ 운운하면서 무자비한 무력도발로 민족의 피눈물을 흘리게 한 자들이 북한 김씨 정권 아닌가?

‘개버릇 남 못준다’는 속담처럼 천안함 피격도발도 북한이 아니면 저지를 수 없는 범죄인데 그 피해자 최원일 함장에 대하여 저런 식의 망발은 했다는 것은 결코 실언(失言)으로 넘어가서는 안되며, 우리 군의 명예를 걸고 단호하게 대처하기 바란다.

지난 15일 ‘MBC-PD수첩’에서 천안함의 피격폭침 도발의 전모를 다루었다. 내용에는 소위 ‘좌초설’과 ‘이스라엘 잠수함 충돌설’ 그리고 ‘미 잠수함 충돌도주설’ 등 온갖 유언비어가 돌았던 것을 검증하였다. 당시부터 지금까지 ‘북한 잠수함 도발설’을 말하면 일부정치세력들은 심각한 거부반응으로 진실에 물타기를 해왔으나 이제는 더 이상 진실을 왜곡하지 않기 바란다.

당연히 범죄자를 조사할 수 없으니 북한이 어뢰를 쐈다는 직접 증거는 제시할 수 없는 것이니 그 정도면 충분히 ‘북한 잠수함 어뢰공격설’이 진실로 결론이 난 것이니 잘 제작방영되었다.

그런데 국가안보라는 책무를 수행하던 우리 해군이 북한의 의도된 공격으로 유명을 달리했음에 경건한 마음으로 위로와 명복을 빌어주지는 못할망정 더욱이 교사라는 자가 인간으로서 최소의 양심과 교양과 자질을 내팽개친 천안함장 관련 비난을 했다는 것은 그야말로 용서할 수 없는 패륜적인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최 함장의 고소는 적법하며, 순직 천안함 장병들과 생존 천안함 장병들의 이름으로 반드시 응징을 해서 버르장머리를 고쳐놔야 할 것이다.

하물며 이러한 물의(物議)가 난무함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과 국방부장관도 꿀먹은 벙어리처럼 아무런 입장을 표현하지 않는 이상한 현상은 무엇인가? 국방부 장관이 이 불상사에 대하여 왜 침묵하는지 묻고자한다.

희생장병과 유족 및 생존장병의 명예조차 지켜주지 못하는 직무유기(職務遺棄)에 대하여 답변과 사과를 해야한다. 휘문고 영어교사 정씨는 더 이상 교단에 서있을 자격과 자질을 상실한 자로 자신의 말대로 “파직에 귀양”가기를 권면한다. 이와 더불어 김삿갓의 한시(漢詩)를 한 수(首) 보내고자 하는데 “서당내조지 생도제미십(書堂乃早知 生徒諸未十), 방중개존물 선생내불알(房中皆尊物 先生來不謁)”이다.

나라가 있어야 학교도 있고, 학교가 있어야 선생님도 필요한 것이다. 나라를 지키다 순직한 장병들에게 그런 막말은 안된다.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스승의 언행은 금도(襟度)가 있다는 것을 훈계하고자 한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장순휘 정치학박사 webmaster@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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