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교보생명 1분기 깜짝 실적 기록했지만‥재무건전성 ‘악화’

김미희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4 15:20:55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이른바 빅3로 불리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재무건전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에는 배당 수익과 주가 상승 등으로 깜짝 실적을 기록했지만 내실은 다르다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수익률이 악화되는 한편 계약유지율도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올 1분기 예상순익은 76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85% 상승이 전망된다. 한화생명의 순익은 1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35%를, 교보생명은 가결산 기준, 약 4400억원의 순익을 내며 지난해 1분기 약 1200억원 대비 350% 이상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재무건전성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RBC) 비율이 작년 12월 말 기준 275.1%로 전 분기(지난해 9월 말) 대비 8.8%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RBC 비율은 보험사의 자본량(가용자본)을 손실금액(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사 재무 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가용자본은 보험회사의 각종 리스크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을 말하며 요구자본은 보험회사에 내재된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의 손실금액을 말한다.

가용자본은 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평가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가상승 등 기타포괄손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0.9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은 매년 9월 말 확정되는 국고채 금리에 그해 12월말 보유계약 건수를 반영, 보증준비금을 산정하고 있다.

이러한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9월말 1.43%에서 12월말 기준 1.71%로 상승했다. 이에 채권평가이익 등이 감소했는데 코스피 지수 상승 등으로 기타 포괄손익 등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9월말 2,327.89에서 지난해 12월말 기준 2,873.47까지 상승했다.

요구자본은 운용자산 증가 등에 따른 신용.시장위험액 증가(2.0조원) 등으로 2.2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말 1,034.3조원이던 운용자산은 지난해 12월말 1,047.2조원으로 12.9조원 증가했다.
한편 보험업법은 보험금지급 의무 이행을 위해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금감원의 권고치는 150%다.

생명보험사의 RBC 비율은 전분기보다 6.1%포인트 하락한 297.3%, 손해보험사는 13.5%포인트 내린 234.2%로 각각 집계됐다.

금감원 권고치 150%를 밑도는 곳은 MG손해보험(135.2%)이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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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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