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4대 그룹 총수와 간담회를 갖는다. 한미정상회담의 성과 격려와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관련 의견수렴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을 내달 2일 청와대로 초청해 비공식 오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삼성에서는 구치소에 수감중인 이 부회장을 대신해 김기남 부회장(DS부문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이 4대 그룹 총수와 별도 오찬 자리를 갖는 것은 취임 후 처음으로, 이번 회동은 이들 4대 기업들이 44조원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한미 정상회담에서 성과를 내면서 기여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 투자계획에 대한 후속조치 논의 과정에서 자연스레 거론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미국에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구축하기 위해 총 170억달러(약 19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과 경쟁심화에 따라 이 부회장의 공백이 우려되는데, 최근 정·재계를 중심으로 이 부회장의 사면론이 거세지면서 문 대통령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도 주목된다.
정·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사면 시기로 ‘광복절 특사’ 시기를 유력하게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부회장은 6월부터 일주일에 한번씩 법원에 출두해 재판을 받게 된다. 오는 7월까지 두 달에 걸쳐 받게 될 공판 횟수만 8차례에 달할 전망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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