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칼바람’ LCC업계, 최후의 작전은 버티기…고용유지지원금 기한 이달 말 만료

‘고용 칼바람’ LCC업계, 최후의 작전은 버티기…고용유지지원금 기한 이달 말 만료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10.1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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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추운 겨울을 앞두고 저비용항공사(LCC)에는 벌써부터 ‘고용 칼바람’이 불고 있다.

정부가 항공사들에 지원하고 있는 고용유지지원금 기한이 이르면 이달 말 만료되면서 LCC들은 저마다 대책 마련이 한창이다.

당장 오늘(14일) 이스타항공은 직원 605명을 정리해고할 예정인 가운데 대다수의 항공사들도 인건비 절감을 위해 다음달부터 무급휴직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LCC 중 가장 먼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국내 항공업계 최초의 정리해고다.

이스타항공은 14일 직원 605명을 정리해고 하기로 했다. 향후 2차 조정을 통해 직월을 400명까지 줄일 계획이다.

경영진은 회사 규모를 줄여 재매각을 성사시킨 후 해고 직원을 재고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진에어와 티웨이항공, 에어부산은 당장 다음달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1~2개월간 무급휴직을 하기로 했다. 에어서울도 무급휴직 전환을 검토 중이다.

이들 항공사들은 지난 3월부터 유급휴직을 시행하면서 정부에서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아왔다. 당초 8월말쯤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항공업계의 코로나19 타격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기한을 2개월 더 연장한 것이다.

그러나 이달 말 고용유지지원금 지급이 종료되면서 이들 항공사들은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급휴직에 돌입할 계획이다.

고용유지지원금은 지급 기한은 해가 바뀌면 갱신되기 때문에 항공사들은 내년 1월부터 다시 6~8개월간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은 지난 13일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11월과 12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CC업계 1위인 제주항공은 업계 최초로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을 신청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8월 유상증자를 통해 신규 자금 1506억원을 확보했지만 매달 300억~400억원으로 추산되는 운영자금을 감당하기 어려워 기안기금을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기안기금 운용심의위원회는 오는 15일 회의를 열고 기금 지원 충족 요건과 지원 규모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12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국정감사에서 “제주항공은 기안기금 자격이 된다”고 밝힌 만큼 심의 통과에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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