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대우조선 기업결합, 상반기 이뤄지나 …EU 심사 재착수

현대重-대우조선 기업결합, 상반기 이뤄지나 …EU 심사 재착수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3.3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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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 올 상반기 내 마무리 될 것이란 시각이 커지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EU 집행위원회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기업결합 심사에 다시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1월 10일 기업결함 심사를 마무리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세 차례나 심사를 연기한 바 있다. 업계에선 EU의 승인은 이르면 5월에 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EU외에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야 할 곳은 한국, 일본이다. 기업결합은 한 곳이라도 심사 승인을 거절한다면 무산되게 된다. 여타 심사국인 싱가포르, 카자흐수탄, 중국 등의 승인은 지난해 10~12월에 이뤄졌다.

이 가운데 업계는 EU의 승인을 가장 주목하고 있다. EU는 경쟁법이 가장 까다롭고 조선업계의 고객인 주요 선주들이 모여있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에선 싱가포르가 지난달 승인 사유를 공개함에 따라 EU의 승인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관측하고 있다.

EU 결과가 나온 이후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도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일본 역시 공정취인거래위원회가 지난해 초 부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2단계 심사를 진행 중인 만큼, 올해 상반기 내에 결론이 도출될 가능성이 크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양사의 기업결합은 빠르면 상반기 내, 늦어도 올해 안에는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도 지난 25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기업결합 심사가 다소 늦어지고는 있지만 늦어도 올해 안에는 모든 절차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가 모두 끝나면 한국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은 서로 보유한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지분을 교환하고, 대우조선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짓는다.

최종적으로 결합이 이뤄질 시,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수주 시장을 70~80% 점유율로 독점하는 국내 ‘빅3’ 조선사 중 두 업체가 하나로 합쳐짐에 따라 국내에도 매머드급 조선사가 탄생하게 된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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