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임준 기자] 어린이날 선물용으로 기업 굿즈(기획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잘 팔리며 기업 홍보에도 한몫하고 있다.
4일 온라인쇼핑업계 등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가 올해 처음 출시한 굴착기와 휠로더 미니어처 및 토이블록은 최근 1주일간 판매량이 평소 대비 50%가량 증가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그동안 건설기계 미니어처를 대부분 내부 판촉물 용도로 활용했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일반 구매 요청이 늘자 두산인프라코어는 옥스퍼드사와 미니어처와 토이블록을 제작해 온라인 쇼핑몰 및 야구장 등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대전에 사는 이 모(41) 씨는 7살 아들의 어린이날 선물로 두산인프라코어[042670] 굴착기를 본뜬 토이블럭을 선택했다. 이씨는 레고 굴착기·크레인 장난감을 손에 놓지 않았던 아들에게 실제 굴착기를 그대로 축소한 블록이 좋은 선물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대한항공 등 항공업계도 굿즈 마케팅을 통해 어린이날 자사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스카이숍에서 A380-800 1:200, B787-9 1:400 모형 항공기를 판매하는 동시에 별도의 키즈 섹션에서 항공 관련 블록과 비행기 모양의 백팩, 어린이용 승무원복,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곰 인형 등을 팔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 기내와 체크인 카운터를 구현한 옥스포드 블록과 유럽 COBI사가 보잉으로부터 디자인을 인증받아 제작한 보잉 787-9 항공기 블록은 퀄리티가 높아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이에 대한항공은 로고 상품 할인 이벤트를 다음 달 30일까지 진행 중이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김 모(40·여) 씨는 8살 딸의 어린이날 선물을 고민하다 대한항공 '이스카이숍'에서 어린이용 승무원복을 구매했다. 승무원이 되고 싶다는 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행기를 타지 못하자 매우 아쉬워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도 A350-900과 A380-800 항공기의 1:200 축소 모델을 '아시아나숍'에서 판매 중이다.
A350-900과 A380-800 축소 모델은 현재 홈페이지에서 일시 품절 상태다.
이러한 굿즈들은 그동안 기업 홍보용으로 제작하거나 수집가들을 위해 소량 생산했지만, 이제는 어린이 완구 시장에 뛰어들어 제품 개발 및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귀띔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직접 만드는 키즈용 굿즈가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대한항공 홈페이지 캡쳐]
더퍼블릭 / 임준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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