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4% 하락...오버행·보호예수 해제 영향받나

카카오뱅크 4% 하락...오버행·보호예수 해제 영향받나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9.0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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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카카오뱅크가 오버행(대규모 잠재물량) 우려와 의무보유 확약 해지를 앞두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상장 후 한달 동안 상승세를 이어오던 카카오뱅크 주가가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오후 1시 24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4.58% 하락한 7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일 종가 기준 8만8000원까지 올랐다가 우정사업본부의 1조1000억원 규모의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이후 주가가 이틀 연속 하락해 13% 넘게 빠졌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 블록딜 물량의 절반가량은 헤지펀드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글로벌 롱온리(매수 위주)펀드 30%, 국내 기관이 20%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헤지펀드는 단기 차익을 노리는 비중이 높아 오버행 우려가 커지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이날부터 카카오뱅크 국내외 기관투자가의 1개월 의무보유 확약이 풀린다. 의무보유 확약은 기관투자자가 공모주를 많이 배정받는 조건으로 상장 후 일정 기간 동안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일종의 약속으로 대량의 매물이 시장에 충격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그러나 카카오뱅크의 공모에 참여했던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미확약 물량은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상장 이후 오히려 매수 우위를 보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 블록딜과 의무보유확약 해지를 계기로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골드만삭스는 카카오뱅크의 투자 의견은 ‘중립’으로 낮춰 주가가 과도하다는 의견을 내보였다.

신한금융투자 김수현 연구원은 “우정사업본부의 매각으로 오버행 리스크가 부각된 점은 카카오뱅크 주가에 부정적”이라며 “우정사업본부의 성공적인 엑시트(초기 출자금 회수)에 자극을 받은 예스24, 넷마블 등 카카오뱅크 초기 출자자들이 차익실현을 노리고 지분 매각에 나설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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