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느꼈나‥이성윤 검찰총장 후보 ‘탈락’, 김오수 ‘유력’

‘부담’ 느꼈나‥이성윤 검찰총장 후보 ‘탈락’, 김오수 ‘유력’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4.3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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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후보에 김오수·구본선·배성범·조남관[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김미희 기자]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에서 탈락하면서 김오수 전 차관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차기 검찰총장은 정권과의 코드, 검찰 내부의 신망, 검찰의 중립성 확보 등 어떤 기준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최종 낙점 대상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후보군은 국민 천거로 법무부 산하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 올라온 13명 가운데 김오수(사법연수원 20기) 전 법무부 차관과 구본선(23기) 광주고검장, 배성범(23기) 법무연수원장, 조남관(24기) 대검 차장검사 등 4명으로 압축됐다. 앞서 검찰총장 후보추천위는 29일 이들 4인 명단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 중 1명을 이르면 내주 초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후보자 제청은 비공개로 이뤄져 최종 후보자는 대통령의 지명 단계에서 드러난다. 새 검찰총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5월 말께 임기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가장 유력한 후보는 김 전 차관이 꼽히는 분위기다. 현 정부와의 친화력 면에서 봤을 때 핵심 공약인 검찰개혁을 이행하고, 임기 말 정권에 부담스러운 수사에 따른 마찰을 줄이는 방패 역할을 할 적임자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김 전 차관은 전남 영광 출신으로,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장관을 차례로 보좌했다. 금융감독원장·공정거래위원장·국민권익위원장 등 주요 요직의 후보군에 종종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엔 청와대가 감사위원 후보로 밀기도 했다.

반면 검찰을 이끌 리더십 측면에선 높은 점수를 받기 힘들다는 평가도 있다. 차관 재직 때 법무부와 대검 사이의 갈등을 제대로 중재하지 못하고 정부 편에 섰다는 내부 비판 또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국 전 장관 수사 때는 대검 측에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배제한 특별수사팀을 제안해 후배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최근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으로 서면조사도 받았다.

검찰 조직 내부의 신망 면에서는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은 조 차장검사가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지난해 말 윤석열 전 총장의 징계 사태 때 추 전 장관에게 징계 청구 철회를 호소한 바 있다.

구본선 광주고검장과 배성범 법무연수원장은 중간 지대에 있다는 점에서 중립성 논란에서 자유로워 보인다는 평가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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