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넘게 장기 미취업자 청년 28만명...니트족도 10만명 달해

3년 넘게 장기 미취업자 청년 28만명...니트족도 10만명 달해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9.1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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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무려 3년 이상 취업을 하지 못한 청년 인구가 올해 28만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0%가 넘는 10만명은 일하지도 않고 일할 의지까지 없는 일명 무직자인 ‘니트(NEET)족’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1년 전(7만1000명)과 비교해 2만5000명(35.8%) 늘어난 수치인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상태인 청년(15~29세)은 27만 8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취업 기간 중 구직이나 기타 활동이 없이 집에서 그냥 시간을 보냈다고 응답한 청년은 9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미취업 기간 구직활동, 직업교육, 학원이나 도서관 등에 다니며 취업 시험 준비, 육아·가사활동 등을 전혀 하지 않은 경우로 1년 전 7만1000명에 비해 2만5000명(35.8%) 늘어난 수치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6만2000명으로 1년 전(4만7000명)보다 1만5000명 늘었난 것으로 드러났다. 여자는 1년 전(2만4000명)보다 1만1000명 증가한 3만5000명(반올림 과정에서 수치변동)으로 집계됐다. 장기 니트족은 여자보다 남자가 1.8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20대 후반(25~29세)이 6만 1000명으로 63.5%를 차지했다. ▲20대 전반(20~24세)이 3만 1000명(32.5%) ▲10대 후반(15~19세)이 4000명(4.0%) 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한창 일할 나이의 청년층이 취업하지 않으면 이들의 노동 가치만큼 경제에 기회비용이 발생하고, 나아가 노동 투입량 감소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을 초래하게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2017년 기준 청년(15~29세) 니트족의 취업 기회 손실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연간 49조4천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다만 통계청은 표본 수가 한정된 표본조사의 특성을 고려할 때 추가로 각종 조건을 통제한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를 일반적인 현상으로 해석하기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청년 중 8만5000명은 학원이나 도서관 등에 다니며 취업 관련 시험 준비를 했다고 나타났다.

이들 중 경찰·소방·군무원을 포함한 일반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사람은 4만3천명이었다.

장기 취업준비자 가운데 절반가량은 '공시생'인 셈이다.

2만명 가량은 일반 기업체나 공사·공단 등 공공기업 취업 준비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취업 청년들이 적체되면서 취업의지 자체도 없는 니트족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취업의 기회가 줄어들기도 하지만, 공기관, 공기업, 대기업 쪽으로 편향되어 있는 취업 편향을 어떻게 다변화 할 것인가도 중요한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분석했다.

[자료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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