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차량용 반도체 경쟁력, 선진국의 60% 수준...정부 지원 필요

한국 AI·차량용 반도체 경쟁력, 선진국의 60% 수준...정부 지원 필요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5.07 15:1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한국의 인공지능(AI)과 차량용 반도체 산업 분야의 경쟁력이 선진국 대비 60% 수준에 불과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정부의 인력 양성과 기업 투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7일 업계에 의하면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와 공동으로 학회 임원 및 직원 등 반도체 산업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일본·대만 등 선진국 수준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우리나라의 기술 수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응답을 평균한 결과 인공지능 반도체 소프트웨어는 56점,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56점, 차량용 반도체 설계 59점 등에 불과했다.

반도체 생산성과 품질을 결정짓는 후반 산업 부분의 기술력도 장비 60점, 부폼 63점, 소재 65점으로 낮게 평가되었다.

아울러 메모리·시스템·AI 등 모든 반도체 분야에서 설계는 공정보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산업 현장의 전문 인력 부족 현상도 심각한 것으로 인식됐다.

반도체 산업 현장의 전문 인력 수요(100) 대비 인력 수급 현황은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55), 차량용 반도체 설계(55), 인공지능 반도체 소프트웨어(56)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산업 주력 분야인 메모리반도체의 설계(75) 및 공정(84) 분야 인력도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 반도체 고급 기술 인력 수급 및 양성 시스템 부족(14.0%) 등이 꼽혔다.

특히 중국 정부 차원의 반도체 산업 집중 지원, TSMC 등 대만 파운드리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등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큰 위협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또 국내 반도체 산업 지원책으로는 '기업의 생산시설과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과감한 세제지원'이라는 답이 23.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및 테스트베드 확대'(18.7%), '중장기 인력 양성 계획'(15.7%), 'R&D 부문의 주 52시간 근무제 유연성 강화'(9.3%), '건설·환경·안전 인허가 패스트트랙(8.7%)' 순이었다.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은 "각국 정부 지원에 대응해 한국 정부도 반도체 산업 발전법을 발의하고, 중장기적으로 설계·소재·부품·장비 등 전 분야에 걸쳐 경쟁력을 향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제공 전경련]

더퍼블릭 / 임준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thepublic315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