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직원들 ‘뿔’났다… 트럭시위 통해 직장 내 ‘처우개선’호소

스타벅스 직원들 ‘뿔’났다… 트럭시위 통해 직장 내 ‘처우개선’호소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10.0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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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얼 기자]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매장 직원들이 잇단 이벤트 등에 따른 과중한 업무 부담을 호소하며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트럭 시위를 벌였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 매장 들원들은 7일 오전 10시부터 트럭 2대에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전광판을 단 채 강남과 강북으로 나눠 시위를 진행했다.

강남에서는 트럭이 강남역에서 출발해 역삼역과 선릉역, 삼성역 주변 등을 오후까지 돌고 강북에서는 마포와 상암, 홍대 입구, 신촌 등을 돈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직원들은 트럭 전광판에 "스타벅스 코리아는 과도한 판촉 비용 감축하고 인사 비용 강화하여 인력난 개선하라", "리유저블컵 이벤트, 대기음료 650잔에 파트너들은 눈물짓고 고객들을 등 돌린다" 등의 문구를 등재시켜 시위를 감행했다.

시위를 주도한 스타벅스 파트너들은 대행사를 통해 이번 시위를 진행하는 등 주최 측의 신원이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렸으며, 취재 및 언론인터뷰에 대해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위 트럭에 탑승한 대행사 관계자는 "주최 측이 언론 취재 요청에 대해 모두 거절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간 스타벅스는 수많은 굿즈 상품을 제공하는 행사를 감행해 왔다. 이로인해 파트너들은 업무가 과중해져 불만이 제기되 왔다.

특히 지난달 28일 스타벅스 50주년 기념 특별 디자인이 새겨진 다회용 컵(리유저블컵) 무료 제공 이벤트가 시위에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다.

당시 스타벅스가 음료 주문 시 다회용 컵을 무료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이자 매장에는 고객이 한꺼번에 대거 몰리면서 직원들은 온종일 바쁜 시간을 벌였다.

이로인해 과잉업무가 이뤄졌고, 앞서 언급된 “대기음료 650잔에 파트너들은 눈물짓고 고객들을 등 돌린다 ” 등의 문구가 발현됐다.

스타벅스 직원들은 해당 문구를 통해 직장 내 처우개선 및 임금인상을 호소했다.

이는 스타벅스가 과한 프로모션 행사를 자제할 것과 바리스타정도의 직책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일반 아르바이트생 보다 높은 시급을 적용할 것을 요청하는 것이다.

한 커뮤니티(블라인드)에 게재된 글에 따르면, 스타벅스에서 일하는 10년차이상 바리스타와 일반아르바이트생의 시급이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자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매장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사과했다.

송 대표는 "준비 과정의 소홀함으로 업무에 과중함과 큰 부담을 준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파트너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반영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홈페이지 캡쳐)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3@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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