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코로나19 여파에도 1분기 실적 영업익 6.4조…예상치 웃돌아

삼성전자, 코로나19 여파에도 1분기 실적 영업익 6.4조…예상치 웃돌아

  • 기자명 선다혜
  • 입력 2020.04.0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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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실적은 선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이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6조 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1분기 잠정 매출은 전분기 대비 8.15% 감소하고, 전년 동기 대비 4.9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잠정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0.61%가 하락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2.73% 증가했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11.6%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증권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는 연초 1월 2일 대비 3.9% 내려간 6조 2333억원이었다.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영향이 제한적이었으며, 메모리 가격 상승과 달러 강세로 반도체 실적이 양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디스플레이 액정표시장치(LCD)의 적자 지속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주문 감소로 실적이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3월 들어서 스마트폰을 비롯한 TV, 생활가전 등 세트 사업부의 분석이 컸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을 노혹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연초의 기대치보다는 못 미쳤지만, 코로나19의 영향력에도 달러 강세로 인한 긍정적 영향과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의 시장 수요 회복이 실적을 견인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세가 지금처럼 계속될 경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2분기부터는 코로나19가 촉발한 세트 수요 약화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4조 2000억원, 6조 1000억원으로 전망한다”면서 “스마트폰과 TV 등 세트 수요 부진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60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할 것”이라며 “IM 부문 예상 영업이익은 1조 10000억원으로 지난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건 이후 3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모바일 수요 감소에 따라 디램(DRAM)과 낸드(NAND)의 빗그로쓰(bit growth, 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는 각각 -3.0%, 5.0%로 긍정적이지 않으나 제품 가격 상승에 따라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선다혜 a4066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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