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마이데이터사업 ‘빨간불’‥대주주 제재 등 확인 ‘지연’

카카오페이 마이데이터사업 ‘빨간불’‥대주주 제재 등 확인 ‘지연’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1.2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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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네이버파이낸셜, 토스 등 28개사가 마이데이터 허가를 획득한 반면 카카오페이는 예비허가를 심사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의 마이데이터 사업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정례회의를 열고 앞서 예비허가를 받았던 28개사 전체에 대해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내줬다고 밝혔다.

마이데이터는 금융회사 등에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본인에게 보여주는 서비스다.

은행업권에서 국민·농협·신한·우리·SC제일은행 등 5곳이, 여신전문금융권에서 국민·우리·신한·현대·BC카드와 현대캐피탈 등 6곳이 본허가를 받았다. 미래에셋대우·농협중앙회·웰컴저축은행이 1곳씩 본허가를 받았다.

또 핀테크 업체 중 본허가를 받은 곳은 네이버파이낸셜, 민앤지[214180], 보맵,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뱅크샐러드, 쿠콘, 팀윙크, 핀다, 핀테크, 한국금융솔루션, 한국신용데이터, 해빗팩토리, NHN페이코, SK플래닛 등 14곳이다.

다만 카카오페이 등은 아직 본허가를 받지 못해 기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일부 변경하거나 중단할 상황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실질적인 대주주인 앤트그룹이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 또는 형사처벌을 받은 적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하지 못 해 예비허가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

마이데이터 허가를 받으려면 5억원 이상의 자본금, 보안 설비, 타당한 사업계획 등을 갖추고 대주주 적격성 요건도 충족해야 하는데, 대주주인 앤트그룹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그룹은 카카오페이 지분 43.9%를 가진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를 소유한 회사다.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는 중국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 앤트그룹의 자회사로, 금융당국이 중국 당국에 앤트그룹의 제재 여부를 문의했는데 이 과정에서 인민은행의 답변이 문제가 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작년 8월 시행된 개정 신용정보법에 따라 허가제로 전환됐는데, 기존 사업자도 내달 4일까지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인민은행으로부터 충분한 설명이 도착한다고 해도 다음달 4일까지 예비허가와 본허가를 받는 것은 시간 상 불리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마이데이터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임했던 카카오페이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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