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이달부터 테이퍼링 논의 돌입...“방향은 정해졌다”

美 연준, 이달부터 테이퍼링 논의 돌입...“방향은 정해졌다”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6.0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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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RB) 이사회 의장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가 이번 달부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내부 논의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팬데믹 이후 풀었던 자금을 회수한다는 것인데 백신 접종률이 늘고 경기 회복세가 가팔라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7일(현지시간) 연준이 자본시장을 대상으로 테이퍼링에 대비하도록 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고 보도했다. 오는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으며 테이퍼링 발표 시기에 대해서 “몇 달 후 아마 늦여름 혹은 초가을에 있을 것”이며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테이퍼링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4일 미 고용보고서는 시장의 예상에 못미친 결과를 보였으나 오는 10일 발표되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4.7% 상승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이에 인플레 압력은 더해지고 연준의 테이퍼링 방향성이 정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의 통화정책은 2~3년을 내다보고 계획되기 때문에 효과는 느리지만 강하게 나타난다. 이 때문에 테이퍼링 발표를 앞두고 최근 월가에서는 2013년 신흥국을 중심으로 테이퍼링 언급 이후 나타났던 주식, 채권, 통화가 동시에 약세를 보인 긴축 발작이 회자되고 있다.

CNBC는 7년 전 긴축 발작은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의 시기를 구분하지 못한 데서 발생했다는 견해에 따라 “연준은 테이퍼링 쪽으로 움직이되 기준금리에 대한 기대는 거의 변화가 없게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풀이하자면 이번에는 테이퍼링 절차를 마친 한참 뒤에나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미다.

한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큰 변동없이 1.57% 수준을 나타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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