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운임, 해상운임 이어 역대 최고가 경신...수출기업 운송난 가중

항공운임, 해상운임 이어 역대 최고가 경신...수출기업 운송난 가중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6.0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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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해상운임이 역대가를 기록하더니 항공 화물운임까지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해운업계와 항공업계의 이러한 역대 최고가 운임 상승으로 수익을 늘고 있는 반면, 수출기업의 운송난 가중이 더해지고 있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 화물 운임지수인 TAC 지수의 지난달 홍콩∼북미 노선 항공 화물운임은 1㎏당 8.70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4월 1㎏당 8.48달러로 2015년 통계 이후 최고가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달에도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1월 1㎏당 3.14달러였던 항공 화물운임은 5월 1㎏당 7.73달러까지 상승했고 12월에도 7.5달러의 강세가 유지됐다.

올해 들어서는 3월에 5.48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약세가 이어지다가 2분기 들어 다시 강세로 전환됐다.

항공화물의 경우 항공유 가격 상승으로 인해 화물 유류할증료까지 인상됐다.

대한항공의 한국발 국제선 화물 유류할증료는 1∼2월 0원이었지만, 항공유 가격 상승으로 3월부터 1㎏당 100원이 부과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기준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73.85달러로, 전년 대비 108.9% 상승했다.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지난 4일 최고치를 경신했다.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SCFI는 지난 4일 전주 대비 117.31포인트 오른 3613.07을 기록했다.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일뿐더러 지난해 같은 날(925.50)의 4배에 가까운 수치다.

해상·항공 화물 운임 상승으로 국내 수출기업의 물류비 부담은 늘어났다.

특히 화물선과 화물기 부족으로 제때 화물 운송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 장기계약을 하는 대기업과 달리 그때그때 단기계약을 하는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수출기업의 운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중소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의 물류비 특별융자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한국무역협회와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주도로, 무역협회는 운임 급등으로 수출여건이 악화된 중소기업에 총 200억원을 연 1.5% 금리로 융자한다.

무역보험공사는 보증 수수료를 50% 감면키로 했다.

신청대상 기업은 연회비를 완납한 무역협회 회원사 중 지난해 수출실적이 2000만 달러 이하인 기업이다.

신청 때 올해 해상·항공운임 비용을 증명할 수 있는 선하증권(B/L)·항공화물 운송장(Air waybill) 등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기업 당 융자금액은 최대 3000만원이며 융자기간은 총 3년(2년 거치, 1년 분할상환)이다.

선정된 기업은 무역협회의 융자 추천서를 발급받아 IBK기업은행 등 협회 협업 금융기관을 통해 자체 신용으로 융자를 받거나 무역보험공사의 보증서를 첨부해 융자를 진행할 수 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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