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량용 반도체 선두주자 ‘NXP’ 인수 가능성…인수금액 70조원 규모

삼성전자, 차량용 반도체 선두주자 ‘NXP’ 인수 가능성…인수금액 70조원 규모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4.2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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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공급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업체 선두를 달리는 기업인 NXP를 인수할 것이란 가능성이 나왔다.

이는 지난 1월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CFO)이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3년 내 의미 있는 M&A를 실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일부 업체와 이미 상당부분 논의가 진척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인수 후보로는 네덜란드의 NXP, 미국의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스위스의 마이크로칩 일렉트로닉스가 거론됐지만,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NXP 인수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XP는 차량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특출난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AP ‘엑시노스 오토’를 개발 중에 있고, 전자장치 업체 하만을 인수했기 때문에 NXP와의 합병이 가장 큰 시너지를 발휘한다는 관측이다.

여기에 더해 NXP가 네덜란드 회사임에도 텍사스와 애리조나주에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NXP 인수설에 무게를 실었다.

삼성전자가 NXP 인수에 나설 경우 인수가는 7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NXP의 시가총액은 지난 23일 기준 5만4100억달러(60조5800억원)로, 통상적인 인수가가 시가총액 전체에서 10~15%를 더한 것이란 점을 고려할 때 인수가는 70조원에 육박하게 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인수 자금을 확보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말 현금 보유액은 100조원이 넘는다. 오너의 결정에 따라 언제든지 NXP를 인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부재로 대규모 금액이 투입되는 투자를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5단체는 금주 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사면 건의서를 정부에 정식 건의하기로 했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반도체 패권 다툼 속에서 국내 1위 반도체 기업의 총수가 경영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수 년간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M&A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는 영국의 반도체 설계기업 ARM을 400억 달러에 사들였으며, AMD는 자일링스를 350억 달러에 인수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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