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자식 빼고 다 바꿔라”…삼성 ‘신경영 선언’ 28주년 맞아 이재용 사면론 또다시

최태우 기자 / 기사승인 : 2021-06-07 16:08:12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신경영 선언’이 오는 7일 28주년을 맞는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론이 또다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들은 신경영 선언일에 별도의 행사를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신경영 선언은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는 어록을 남긴 일화로 알려져 있는데, 이날 이후 삼성전자는 디자인·품질·사용자 경험에 집중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초 삼성은 매년 신경영 선언을 되새기기 위해 6월 7일을 기념일로 챙겨왔다. 지난 2013년에는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학술포럼과 유명 가수 축하공연 등 대대적 기념행사를 열었다.

하지만 이 회장이 지병으로 쓰러진 2014년 이후에는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지 않고 사내 방송 등을 통해 신경영을 기념해왔으며, 이재용 부회장과 핵심 경영진이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2017년부터 기념 행사가 사라졌다.

신경영 선언 28주년을 맞은 현재 이재용 부회장은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지난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된 이후 부친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정신을 계승한 ‘뉴삼성’ 비전을 밝히며 ‘이재용 체제’를 시작하려 했으나 또다시 수감되면서 계획이 무산됐다.

지난해 파기환송심에서 정준영 부장판사가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을 거론하며 이에 버금가는 노력을 주문했다.

이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구성과 노조·경영권 문제 대국민 사과 등이 나왔으나, 최종 재판에서 이러한 노력이 실효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삼성은 최근 사면 논의에 대해 일절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삼성은 사면에 대한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지난 4월 27일 경제5단체가 공동으로 이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했을 당시 청와대와 여당의 입장은 완고했다.

다만 전세계적 반도체 공급난과 범 국민적 사면여론이 확산됨에 따라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

삼성은 이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 공식 언급을 삼가고 있으나, 이전보다 기류가 변화하면서 내부에서는 기대가 나오는 모양새다.

실제로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에 이 부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김기남 부회장이 “대형 투자결정이 필요한데 총수가 있어야 의사결정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다”며 “이 부회장 사면을 요청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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