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사태, 가상화폐 시장 ‘규제’ 다시 힘받나‥트위터 인수 '중단', 협상력 높이는 머스크

테라·루나 사태, 가상화폐 시장 ‘규제’ 다시 힘받나‥트위터 인수 '중단', 협상력 높이는 머스크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5.16 16:5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김미희 기자]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로 일주일 새 두 코인의 시가총액이 거의 58조원 증발했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나스닥도 시장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선 공포를 느낀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자금이 기술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의견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게코를 인용해 최근 일주일 동안 UST와 루나 시가총액이 450억 달러(57조7800억 원)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15일(현지시간)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1달러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UST 가격은 현재 14센트이고, 루나 가치는 휴짓조각과 다름없는 0.0002달러다.

앞서 지난 12일(현지시간) 가상화폐 루나와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가 폭락하면서 가상화폐 시장의 불안이 위험 자산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루나의 가치는 이날 장중 99%가량 폭락하며 1센트까지 떨어졌다.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으로 평가받는 테더도 페그된 1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비트코인 가격은 3% 이상 하락하며 2만6천 달러를 하향 돌파했다. 현재는 다소 진정된 상태지만 이는 가상화폐 시장의 손실이 자산시장의 유동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시장의 충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13일(현지시간) 테라폼랩스 권도형 CEO는 “모두에 고통을 줬다”며 가상화폐 프로젝트 실패를 자인하고 투자자들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실제로 개인투자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는 점에서 규제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테라의 폭락은 통화를 연동한 스테이블코인이 금융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라며 “스테이블코인 발생 기업을 규제하는 법안을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 인수와 관련된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 머스크는 “트위터의 스팸 및 가짜 계정이 트위터 사용자의 5% 미만이라는 계산의 구체적인 근거를 기다리는 동안 인수 거래를 일시적으로 보류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고도의 정치적인 협상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머스크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트위터 인수를 위한 465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밝혔다. 그중 210억 달러를 자기자본으로 마련해야 한다. 이에 이러한 영향력을 발휘해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