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광모 취임 후 최대 규모 임원 인사 단행…40대 신임 상무 62%로 세대교체

LG 구광모 취임 후 최대 규모 임원 인사 단행…40대 신임 상무 62%로 세대교체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11.2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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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LG그룹이 구광모 회장 취임 후 최대 규모의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2022년도 임원인사에서 132명의 신임 상무를 배출했는데, 이 중 82명이 40대 젊은 임원으로 세대교체로 방점을 찍었다.

LG는 24일부터 이틀에 걸쳐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통해 2022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는 총 132명의 신임 상무를 대거 발탁했다. 지난 2018년 구 회장의 취임 이후 실시한 네 번의 임원 인사 가운데 최대 규모다.

먼저 LG그룹은 ㈜LG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을, LG전자 CEO로 조주완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을 각각 부회장과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번 인사는 성과와 업력을 고려해 대부분의 주력 계열사 CEO를 유임토록 하는 핀셋인사로 ‘안전과 혁신’을 동시에 고려했다는 것이 LG그룹의 설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공급망 리스크 등으로 인한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성과를 창출하면서도 연륜과 경험을 갖춘 기존 경영진에게 신뢰를 보내 지속성장의 기반을 탄탄히 하는 한편 역량을 갖춘 리더에게는 새로운 중책을 맡겨 미래준비와 변화를 꾀하려는 포석이다.

㈜LG는 내년 1월 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권봉석 부회장을 ㈜LG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임시주총 뒤에는 이사회를 통해 권봉석 부회장을 구광모 회장과 함께 ㈜LG의 공동 대표이사에 선임한다.

특히 LG는 이번 정기임원인사와 함께 조직을 개편하고, COO 산하에 미래 신규 사업 발굴과 투자 등을 담당할 경영전략부문과 지주회사 운영 전반 및 경영관리 체계 고도화 역할을 수행할 경영지원부분을 신설한다.

이와 관련해 LG그룹은 “경영지원부분을 통해 각 계열사가 고객 가치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현 경영전략팀장인 홍범식 사장이 경영전략부문장을, 재경팀장인 하범종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경영지원부문장 역할을 맡는다.

하범종 사장은 앞으로 ㈜LG 경영지원부문장으로서 재경, 법무, ESG, 홍보 등 경영지원 업무를 관장한다.

하 사장은 ㈜LG 재경팀장으로 일하며 그룹 전반의 재무 및 리스크 관리와 프로세스 체계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권봉석 대표의 뒤를 잇는 LG전자 새 대표이사에는 최고전략책임자(CSO)인 조주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조 사장은 재직 기간인 34년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근무한 LG그룹 내 대표적인 ‘해외통’이다.

LG 측은 “조 사장은 최근 2년 동안 CSO를 맡으며 ‘이기는 성장과 성공하는 변화’의 DNA를 전사적으로 심어왔다”며 “단기적 성과보다는 거시적 관점에서 사업의 포텐셜에 집중해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제대로 인정받는 기업을 만드는 데 힘을 쏟았다”고 전했다.

LG는 이번 연말 임원인사에서 여성인재 9명을 발탁했다. 전무 1명 승진, 신규 상무 승진은 8명이다. 이에 LG 전체 임원 중 여성임원 비중은 2018년 말 3.5%(29명)에서 2021년 말 6.2%(55명)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밖에도 신규 임원 중 40대가 82명으로 전체의 62%를 차지하며, 최연소 임원은 올해 41세인 1980년생 신정은 LG전자 상무로, 차량용 5G 텔레매틱스 선행개발을 통한 신규 수주 기여 성과를 인정받아 발탁 승진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공급망 리스크 등으로 인한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성과를 창출하면서도 연륜과 경험을 갖춘 기존 경영진에게 신뢰를 보내 지속성장의 기반을 탄탄히 하는 한편, 역량을 갖춘 리더에게는 새로운 중책을 맡겨 미래준비와 변화를 가속화하고자 하는 포석”이라고 이번 인사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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