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삼성을 비롯해 현대차, SK그룹, LG그룹 4대 그룹 총수가 지난해 12월 말 식사를 겸한 송년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가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지난 9월 첫 회동을 시작으로 11월 12월 연달아 세차례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총수들은 재계 현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달 모임은 정의선 회장이 서울의 한 식당으로 세 명의 총수를 초청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모임에서는 전기차, 2차전지, 로봇, 반도체, 5G, AI(인공지능), 스마트폰 등 이들 4대 기업들이 영위하고 있는 주요 사업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4대 기업 총수들이 회동하는 시점에는 굵직한 인수 합병과 합작 소식이 있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11일 8억 8000만달러(약 981억원)를 투자해 미국 로봇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고 알렸다.
이어 LG전자는 같은달 23일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인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과 손을 잡고 올해 7월 출범을 목표로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최태원 회장의 차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추대에 대한 언급도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은 내달 1일 회장단 회의를 열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후임으로 최태원 회장을 단독 추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모임은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18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구속수감되면서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다가올 모임의 호스트는 이 부회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4명의 총수가 함께 만나는 형식을 취해왔던 만큼 이 부회장의 부재 기간에는 당분간 모임을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선다혜 a4066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