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실적 양극화’ 2분기도 여전…벼랑 끝 LCC, 자금 확충에 사활

항공업계 '실적 양극화’ 2분기도 여전…벼랑 끝 LCC, 자금 확충에 사활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8.1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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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항공사들의 실적 양극화는 2분기에도 이어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화물운송으로 활로를 찾은 반면 LCC(저비용항공사)들은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면서 참담한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흑자를 기록한 반면 LCC는 적자 상태가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올 상반기 매출 1조9508억원, 영업이익 1969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매출 1조7168억원, 영업이익 836억원이다.

이같은 호조는 화물 운송 부문이 견인했다. 2분기 대한항공 화물 매출은 전년 대비 23.2% 증가한 1조5108억원, 아시아나항공 화물 매출은 11% 증가한 7082억원을 기록했다.

두 항공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여객수요가 줄자, 지난해 3월부터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해 화물 운송에 집중했다.

항공 화물운임 강세도 호실적에 한 몫했다. 항공 화물 운임지수인 TAC 지수는 홍콩∼북미 노선 기준 지난해 7.73달러보다 상승한 1㎏당 7.9달러로 나타났다.
반대로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LCC 업체들은 여전히 적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상반기 매출 1169억원, 영업손실 1585억원을 기록했다. 진에어는 매출 634억원에 영업손실 488억원을, 티웨이항공은 매출 568억원에 영업손실 347억원으로 집계됐다.

LCC업체들도 화물 운송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는 있지만 대형사와 견줘 부족한 인프라 때문에 원활한 수익을 내지는 못하는 모양새다.

그나마 국내선 운항을 확대한 결과로 적자 폭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주 매출인 국제선 여객 사업 부진이 지속되며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이다.

이같은 위기에 LCC업체들은 외부 수혈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다음 달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를 액면가 1000원으로 감액하는 무상감자와 약 2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했다.

진에어도 108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750억원의 영구채 발행으로 총 1834억을 조달할 예정이다. 에어부산 역시 9월 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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