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김수호 기자] 최근 스마트폰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탑재 비율이 높아지면서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한편,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의 공급 부족으로 시장 위축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다.
2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탑재되는 능동-행렬OLED(AMOLED)의 채택률은 증가 추세로 내년에 45%를 기록한다. 전체 스마트폰 2대 중 1대에 AMOLED가 탑재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OLED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 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리지드 OLED 패널 수요가 전 분기보다 10% 이상 감소했으며, 출하량은 1분기 6820만장에서 6130만장으로 감소했다.
또한 2분기부터 아이폰12 시리즈용 패널 재고 조정이 시작된 영향과 갤럭시 S21 시리즈용 패널의 출하가 지연됨에 따라 플렉시블 OLED 패널 수요도 전분기 대비 크게 줄었다.
이 같은 현상은 전 세계적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DDI 수급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AMOLED도 시장 성장세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AMOLED용 DDI는 다른 칩에 비해 크기가 크기 때문에 웨이퍼(반도체 원판)에서 생산할 수 있는 수량이 한정돼있다. 주로 48㎚(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28㎚ 공정으로 제작된다.
팹리스(반도체 설계기업)에서 AMOLED용 DDI설계도를 넘겨 받아 생산하는 파운드리 가운데 생산에 필요한 웨이퍼 확보가 잘 되고 있는 곳은 삼성전자·TSMC·UMC뿐이다. AMOLED용 DDI가 다품종 소량 생산이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각 제조사의 고유 설계자산(IP)과 이에 따른 설정 값이 제 각각인 점도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 때문에 하반기에도 OLED 패널의 출하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들의 AMOLED용 DDI 설계 기준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대량 생산이 어려워 수급 문제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수호 기자 shhaha011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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