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카카오페이의 상장이 3분기 이후로 연기됨에 따라 카카오페이가 하반기에 계획했던 신사업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는 당초 이달 29~30일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내달 4~5일 일반 청약을 거쳐 9일 상장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이 지난 16일 증권신고서의 정정을 요청하면서 일정이 미뤄지게 됐다. 2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신고서를 다시 작성하고 ‘135일 룰’에 의해 9월 이후에나 상장 일정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카카오페이의 상장 연기로 인해 하반기에 신사업으로 준비해오던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상장 이후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었다. 카카오페이가 제출했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증권 리테일 사업을 위해 3000억원을 카카오페이증권 유상증자에 출자해 국내·해외 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진행하려던 것이다.
그러나 카카오페이의 상장이 10월에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카카오페이증권으로의 자금 지원도 2~3개월 미뤄지게 된 것이다. 증권사 리테일 부문은 사업 선점이 중요한 만큼 카카오페이는 이미 올해 240억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시행하고 시스템 투자와 인력 확충,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위한 라이센스 획득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금감원의 신고서 정정 요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카카오페이 상장 일정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았으나 “카카오페이증권 MTS 개발은 원래 계획대로 연내 출시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도 전했다.
다만 현재 금융위원회가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와 관련한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을 받지 않고 있는 점은 카카오페이증권의 MTS 사업 출범에 있어서 해결하고 가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사진=카카오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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