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거 자금 43억원 논란 진술 확보…검찰 “자금흐름 추적 중” 대장동 수사 새 국면 맞나

이재명 선거 자금 43억원 논란 진술 확보…검찰 “자금흐름 추적 중” 대장동 수사 새 국면 맞나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11.2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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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2014년 성남시장 재선 선거운동 비용 등을 제공하기 위해 분양 대행업체로부터 43억원 가량을 전달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당 진술에 대한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고 했다. 해당 진술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 후보를 향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최근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모 씨의 계좌 내역 등을 통해 이씨로부터 43억원이 남욱 변호사와 김만배씨 쪽으로 전달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씨는 화천대유 고문을 맡았던 박 전 특검의 인척으로, 대장동 5개지구 아파트 분양을 독점해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검찰 역시 43억원과 관련해 대장동 사업 관계자로부터 “2014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건넨 돈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재선 선거운동 비용으로, 이후 전달된 돈은 대장동 사업 인허가 로비 비용으로 쓰인 것으로 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변호사는 최근 이씨와의 대질신문 과정에서 돈을 전달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로비가 아닌 사업비로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역시 같은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한다.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도 43억 원을 언급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진술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자금 흐름과 용도 등을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다만 검찰은 현재까지 이 자금이 실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후보 캠프 측에 흘러갔는지까지 확인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조달한 43억원 중 20억원을 대여해 준 토목 건설 업체 나모 대표에게 화천대유가 나중에 100억원을 지급한 이유도 규명하고 있다.

이 100억원은 애초 대장동 토목공사 사업권이 다른 업체로 넘어가면서 나씨에게 ‘합의금’ 명목으로 준 것으로 알려졌으나, 나씨의 ‘폭로’를 방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준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전날 국민의힘은 “이재명 게이트의 ‘결정적 국면’이 드러났다”며 “조속히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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