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반도체 공급난에도 지난해 영업익 6조6789억원…전년 대비 178.9% ↑

현대차, 반도체 공급난에도 지난해 영업익 6조6789억원…전년 대비 178.9% ↑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1.2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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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고부가가치 차량과 친환경 전기차 등의 판매 확대로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현대차는 지난해 연간 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6조67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78.9% 증가했다고 2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7조6106억원으로 전년보다 13.1% 늘어났다.

이는 현대차의 역대 최대 매출액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05조7464억원을 웃도는 실적이다. 순이익은 5조6931억원으로 전년보다 195.8% 증가했다.

현대차는 작년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와 반도체 공급 부족에도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SUV,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으로 판매를 늘리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률은 5.6%로 작년 초 현대차가 목표로 했던 4~5%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제네시스 판매 비중은 5.1%로 전년 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 SUV는 43.2%에서 47.3%로 4.1%포인트 올랐다. 친환경차 판매의 경우 전기차 모델이 10만대 판매를 돌파했으며,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역시 전년 대비 약 2배 늘어난 23만4000대를 기록했다.

완성차 판매는 389만726대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초 밝힌 416만대 판매 목표와 지난해 3분기 이후 수정한 400만대 목표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1% 증가한 31조265억원, 영업이익은 21.9% 증가한 1조5297억원, 순이익은 40.7% 감소한 701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4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7% 감소한 96만639대였다. 내수 판매는 8.9% 감소한 18만5996대, 해외 판매는 17.2% 감소한 77만4643대로 집계됐다.

이처럼 판매량이 줄었음에도 매출액이 늘어난 것은 제네시스와 전기차 중심의 판매믹스 개선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의 영향을 상쇄했기 때문이라고 현대차는 전했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에 대해 “코로나19 사태의 점진적인 개선과 반도체 부족 사태 안정화가 예상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하지만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약화,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의 어려운 대외 환경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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