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성’ 시험대 1차 통과한 이재명‥反이재명 끌어안기 ‘과제’

‘확장성’ 시험대 1차 통과한 이재명‥反이재명 끌어안기 ‘과제’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9.06 16:4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김미희 기자]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변방의 장수’로 꼽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경선의 첫 무대인 충청 지역에서 ‘압승’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여겨지는 충청 지역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함에 따라, 1차에서 과반 득표로 결선 투표 없이 승리하겠다는 이 지사의 전략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우 변방의 장수로 꼽혔다.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변방의 벼룩이 소를 잡겠다”며 대권에 도전해 당내 경선에서 ‘의미있는 3등’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런 이 지사가 다시 ‘대권’에 도전하며 1차 시험대에 통과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시자가 ‘확장성’ 부족하다고 지적해 왔다. 5일 이낙연 후보는 “확장성을 가진 안전한 후보라야 완전한 승리를 이룰 수 있다. 그 확장성이 제게 있다”고 강조하며 “검증의 마스크를 쓰자. 그러지 않으면 우리는 본선에서 치명적인 결과를 만날 수 있다”고 했다.

또 자가격리 중인 정세균 후보도 사전 녹화된 영상을 통해 “지금 지지하는 대선주자가 민주당 후보가 되지 못하면 다른 정당 후보를 찍거나 아무도 지지하지 않겠다는 충격적인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이대로 후보가 정해지면 과연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대통령 경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 패배한 바 있는 데 이 과정에서 친문 진영과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것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과정에서 ‘혜경궁 김씨’ 의혹에 이어 ‘형수 욕설 파일’이 공개되고 또 ‘여배우 스캔들’ 의혹 등이 터져 나왔다.

이에 일부 SNS 상에서는 “이재명이 대선후보가 되면 국민의힘을 지지할 수 밖에 없다”는 게시글들이 쏟아지기도 했다.

또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가 TBS 의뢰로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8월 27~28일)에서 “지지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되지 못할 경우 같은 당의 최종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민주당 지지층에서 66.2%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의힘 지지층(75.5%)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낮게 나타나 정세균 후보가 이 같은 여론조사를 인용해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경선의 첫 무대인 충청 지역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압승을 거두면서 민심 뿐만 아니라 권리당원까지 ‘몰표’를 몰아주면서 ‘당심(黨心)’이 짙게 반영되는 권리당원 투표도 일반 여론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경선은 대의원·권리당원과 국민 선거인단이 모두 똑같은 1표씩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