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테라USD(UST) 폭락 후…테라폼랩스 법무팀 직원들 ‘퇴사’

루나‧테라USD(UST) 폭락 후…테라폼랩스 법무팀 직원들 ‘퇴사’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5.1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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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한국산 가상화폐 테라USD(UST)·루나의 폭락 사태가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을 이른바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는 가운데, 폭락 직후 발행사인 테라폼랩스의 주요 법무 관계자들이 속속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라폼 랩스는 애플 등에서 일한 엔지니어인 권도형 최고경영자(CEO)와 소셜커머스 티몬 창업자인 신현성 씨가 2018년 설립한 회사다. 회사는 싱가포르에 있지만,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기업이 발행한 코인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은 소식통을 인용 “테라폼랩스 내부의 주요 법무 관계자들이 테라가 가상화폐 시장에서 대혼란을 초래한 직후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현재 테라폼랩스의 법률 대응은 외부 자문단이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더블록은 이들 법무팀 직원들이 테라폼랩스에 근무한 지 1년도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테라폼랩스 대변인은 ”소수의 회사 멤버가 최근 며칠 사이 사직했다”면서도 “다수의 멤버들은 프로젝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때 한국산 가상화폐 테라USD(UST)는 시가총액이 170억달러(약 21조원)를 넘어 테더(USDT), USD코인(USDC)에 이어 스테이블코인 시총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 지난 4월 19일(현지시간)에는 UST의 가치를 떠받치기 위해 올해 비트코인을 15억달러(약 1조8500억원) 이상을 매입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가상화폐 시장에서 떠오르는 샛별이자 ‘거물’로 등극한 권도형 CEO는 폭락 후 새로운 ‘생태계’를 제안하기도 했지만 반응은 냉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모든 것이 무너졌다”며 “테라가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세계에서 애정의 대상이었으나 죽음의 소용돌이로 향하고 있다”고 진단하는 등 비판이 커지고 있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역시 폭락을 이어가다 현재 멈춘 상태로 테라 및 루나 폭락 사태가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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