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듯한 코인 고수익 약속?‥제2의 루나 ‘사태’ 우려 커지나

그럴듯한 코인 고수익 약속?‥제2의 루나 ‘사태’ 우려 커지나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5.2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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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버플릭=김미희 기자]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하면서 스테이블 코인 자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자신의 발명품으로 고통을 줬다”며 테라폼랩스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사과하면서도 새 코인을 발행하기 위한 투표 절차를 강행하는 가운데 코인 투자에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루나 사태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꼽는다. 첫번째로는 스테이블코인인 ‘테라(UST)’를 담보하는 루나(LUNA)의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테라의 고정가격도 무너지게 된 것을 든다. 권도형 CEO의 경우 가격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입하기도 했지만 이를 방어하지는 못했다.

또 높은 이자율을 통해 사람을 모은 바람에 스테이블코인의 유동성이 묶인 것도 실패의 이유로 꼽힌다. 루나는 이자율 20%를 약속하면서 스테이블코인 테라의 유동성이 묶이면서 취약성을 나타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의 미셸 싱글테리 칼럼니스트는 가짜 가상화폐·외환 거래소 ‘에미니FX’를 운영하면서 투자자로부터 5천900만달러(약 758억원)를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된 에디 알렉상드르의 사례를 통해 전형적인 폰지 사기의 징후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칼럼니스트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폰지 사기를 저지른 버나드 메이도프는 연 수익률 12%를 꾸준히 보장해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당시 이 같은 예측에 대해서는 합리적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시장 수익은 예측할 수 없어서 결국 사기로 마무리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20일 최근 부활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이 한국산 코인 루나·테라USD(UST) 폭락 사태로 고소·고발된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 수사를 맡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결국 검찰의 수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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