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홈앤쇼핑 세무조사 착수…신사업 ·매출개선 제동 걸리나

국세청, 홈앤쇼핑 세무조사 착수…신사업 ·매출개선 제동 걸리나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5.24 16:2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국세청이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홈앤쇼핑을 상대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24일 세정가와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이달 4일부터 서울 강서구 소재 홈앤쇼핑 본사에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는 지난 2017년 이후 약 5년 만으로, 법인 정기조사를 전담하는 서울청 조사1국이 전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상품의 판로지원을 위해 지난 2012년 1월에 설립된 기업으로, 일부 CEO들이 각종 비리에 연루되면서 불명예 퇴진한 기록이 있다.

특히 최종삼 전 대표의 기부금 횡령 혐의가 불거졌던 2019년도 기록이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되면서 향후 조사 결과에도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최 전 대표가 퇴진한 뒤 지난 2020년 6월 새로 취임한 김옥찬 대표는 전 KB금융지주 사장 출신이다. 현재 취임 2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실적 증진은커녕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홈앤쇼핑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253억원, 195억원으로, 전년 대비 3.07%, 51.73% 감소했다.

이 밖에도 김 대표는 라이브커머스 혁신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기존의 ‘팡LIVE’를 모바일 라이브 방송으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1시간가량 진행되는 홈쇼핑 방송을 10분가량으로 단축했다.

아울러 작년 6월에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 ‘MY추천’ 메뉴를 추가해 자체 모바일 앱 기능을 강화했다. 최근에도 모바일 앱 전문관을 전면 개편하는 등 자구안을 모색 중이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출범 초기 윤리경영을 강조했던 모습과 달리, 최근 전체 판촉비용의 50%를 초과하는 비용을 업자에게 부담하게 하면서 대규모유통업법을 위반했다. 이로 인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세무조사 결과보다는 실적에 따라 김옥찬 대표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