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령 조폐공사는 2년 전부터 ‘천사의 재능 메달 시리즈’를 제작해 절찬리에 판매하고 있다. ‘천사의 재능 메달 사업’은 조폐공사가 서번트 증후군 디자이너의 독특한 작품을 기념메달로 제작한 것으로 △ 2019년 ‘천사의 재능 십이지 메달’ △ 2020년 ‘지갑 속 아트갤러리’ △ 2021년 ‘별자리 메달’ 등 3회의 시리즈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서번트 증후군(Savant syndrome)은 자폐증이나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이 암산, 기억, 음악, 미술 등 특정 분야에서 천재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현상을 말한다. 천사의 재능 메달은 서번트 증후군 디자이너의 독특한 작품을 최초로 상품화한 것으로 판매금액의 5%를 발달장애인 디자이너 고용 회사인 키뮤에 지급하고 있다.
천사의 재능 메달을 기획했던 조폐공사 박명미 차장은 “서울 디자인 페어에서 발달장애인 작품을 본 것이 계기가 되어 기획했는데 소비자들 반응이 좋아 후속 시리즈를 키뮤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사의 재능 십이지 메달’은 십이지 띠별 동물을 모던하고 창의적으로 해석한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뒷면에는 ‘우리는 언제나 (장애인과) 함께’라는 ‘We always be with You’ 글자를 새겼다. ‘천사의 재능 별자리 메달’은 사수자리, 양자리 등 12가지 별자리 이미지를 바탕으로 뒷면에는 영문으로 ‘We always shine on You’(‘우리는 언제나 당신을 비춥니다’라는 뜻) 글자를 새겼다. 2년 동안 총 누적 판매액은 15억 원이며 총 7천 7백만 원의 로열티를 지급했다.
한편 조폐공사는 판매수익의 일부를 푸르메재단에서 운영하는 발달장애 청년 일자리 조성 사업인 ‘푸르메 소셜팜’에 지원하고 있다.
특히 내가 구입한 기념메달의 수익금이 조폐공사를 거쳐 발달장애인을 고용한 회사의 고용창출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