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술도 자판기로 먹는다”…편의점업계, ‘무인 주류판매기’ 도입 추진

“이제 술도 자판기로 먹는다”…편의점업계, ‘무인 주류판매기’ 도입 추진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07.1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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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얼 기자] 편의점업계가 주류 무인 자동판매기 도입을 추진 중이다. CU는 선제적으로 주류 자판기를 도입했으며, GS리테일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강원도 고성의 CU R설악썬밸리리조트점에서 업계 최초로 주류 판매기 운영이 시행됐다.

CU는 이를위해 이달 주류 자판기 실증 특례 업체인 신세계 아이앤씨와 주류 자판기 도입 계약을 체결했고, 국세청에도 관련 사업 개시를 위한 신청을 마쳤다고 설명했고, 주류 판매기를 이용하려면 성인인증을 PASS앱을 통해 해야 하게 된다고 밝혔다.

CU는 주류 자판기를 주간에는 유인, 야간엔 무인으로 병행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편의점 중 호텔, 리조트 등에 선별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번 무인 주류판매기 도입으로, 야간시간 때 주류 판매를 가능케해 고객들에겐 편의를 제공하고 점포에는 매출 향상에 도움을 줄 것 이라고 덧붙였다.

BGF리테일의 경쟁업체인 GS리테일도 주류자판기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GS25는 지난 6월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 업체인 페이즈 커뮤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업계 최초로 주류 자판기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본래 주류는 허가 받은 장소에서 '대면 판매'만 가능했지만, 최근 주류 자판기가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으면서 무인 판매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규제 샌드박스는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출시될 대 일정 기간 동안 기존의 규제를 면제해주는 제도다.

GS25와 손잡은 페이즈 커뮤는 지난 5월 성인인증을 통해 주류 판매가 가능한 무인 자판기를 실증할 수 있는 업체로 지정됐다. 다만 주류 자판기 도입 추진 소식 이후, GS25가 계획대로 테스트 도입을 진행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는 GS측이, 도입에 앞서 성인인증과 관련해 추가적인 보완 조치를 진행, 기술 고도화를 이뤄낸 이후에 주류 자판기 운영을 시작하겠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무인주류 판매기가 개인 정보유출과 청소년 주류 판매에 악용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청소년이 무단으로 부모님의 신분증을 통해 주류를 살수도 있다는 문제 때문이다.

다만 업계는 신분증 도용이나 개인정보 유출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해당 앱에서 지문, 비밀번호 등으로 신분증 진위, 신청자 동일인 여부를 확인하는 등 철저한 등록절차를 거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성인인증 과정을 살펴보면, PASS 앱에서 신분증을 인증한 뒤, 휴대전화에 저장된 신분증의 QR코드나 바코드 스캔으로 주류 자판기에서 본인 인증하는 절차를 진행해야 주류구매가 가능하다.

(이미지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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