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다 오르는데...보험사 공시·예정이율만 낮아지는 이유는?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3 18:54:22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시장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생명보험사들의 저축성 보험 공시·예정이율은 그대로 이거나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생명보험협회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3대 주요 생명보험사의 보장성보험의 이번 달 기준 공시이율은 2.0~2.20%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낮아진 수준이다.

공시이율은 생보사들의 금리연동형 상품 적립금에 적용되는 이자율을 말한다. 이는 가입자들의 만기 환급금에 영향을 주는 이자율인 만큼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와 비슷한 원리로 공시이율이 높아지면 환급금이 늘어나고 낮아지면 환급금이 줄어들게 된다.

예정이율은 보험료를 결정하는 이자율(할인율)로 보험가입자에게 약정된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매달 부과할 보험료를 산출하는 데 적용된다. 일반적으로는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내리면 보험료는 상품에 따라 7~13% 오른다.

삼성생명의 경우 보장성보험의 공시이율은 지난해 11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예정이율은 올해 2%로 내려 보험료를 오히려 인상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에만 두 차례 예정이율은 낮춰 2.0%로 내렸다. 반대로 보험료는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보험사가 많이 투자하는 장기채권의 시장금리는 지난해 3분기부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7월 1.360%에서 올해 10월 2.399%로 상승하면서 보험사만 ‘배불리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금융권 한 관계자는 “역대급 실적에 비해 보험료 인하 움직임은 둔한 편”이라고 지적했고 금융당국 관계자는 “보험료에 반영되는 금리 결정은 보험사 자율이지만 시장금리 왜곡 문제, 산출구조 등을 면밀히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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