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학벌 위주 쇠락하고...능력 위주 CEO가 뜬다

SKY 학벌 위주 쇠락하고...능력 위주 CEO가 뜬다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11.1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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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과거 SKY 명문대 출신들이 장악했던 기업 CEO 자리가 이제는 학벌 위주 보다 능력 위주의 CEO가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가 발표한 ‘2021년 국내 1000대 기업 CEO 출신대 및 전공 현황 분석’에 따르면 국내 1000대 기업 중에서 명문대였던 SKY(서울·고려·연세대학교) 출신 CEO(최고경영자) 비율이 매년 감소해 28%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1000대 기업에서 SKY 출신 CEO는 28.4%(409명)로 지난해 29.3%보다 0.9%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0년 전이었던 2011년 41.7%였는데 13.3%포인트나 하락했다. 2007년 59.7%와 비교해보면 31.3%포인트 넘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과거 10명 중 6명꼴로 기업계를 장악했던 SKY 출신이 지금은 3명도 되지 않게 쇠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SKY중 제일 많은 CEO 자리에 앉아 있던 서울대 출신 비중도 매해 큰 비율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 1439명 중 서울대 출신은 203명(14.1%)으로 최다였다. 고려대(110명, 7.6%), 연세대(96명, 6.7%)가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는 ▲한양대(77명) ▲성균관대(47명) ▲부산대(37명) ▲중앙대(35명) ▲서강대(33명) ▲한국외국어대(31명) ▲경북대(26명) ▲경희대(25명) ▲영남대(23명) ▲건국대(20명)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경기권을 제외한 지방대 중에서는 부산대가 가장 많은 CEO를 배출한 가운데, 경북대와 영남대도 20명 이상의 CEO를 배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 지방대 중에서는 동아대(15명), 전남대(10명), 경남대·충북대(각 8명), 전북대(7명) 순으로 파악됐다.

이공계 출신 비율은 지난해(46.4%)와 비슷한 46.5%로 나타났다. 연도별 이공계 출신 CEO 비율은 2011년 43.9%, 2013년 45.3%, 2019년 51.6%로 늘어나다가 지난해와 올해에 50% 미만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각 기업의 반기보고서 기준 대표이사 직위를 유지하고 있는 등기임원(사내이사)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출신대학교와 전공 현황 등은 정기보고서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재계 전문가는 “글로벌한 경제 체제 속에서 국내 대학의 학벌과 인맥이 CEO를 장악하는 시대는 의미가 없다. 능력과 비전을 가진 CEO가 세계적인 기업을 만들 수 있다는 현실을 모두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료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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