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은폐’에 ‘역학 조사’ 미비까지…창원 농협마트, 코로나 누적 확진자 61명

최얼 기자 / 기사승인 : 2021-08-12 18:41:40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창원 농협마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61명이나 발생했다. 그러나 해당 매장은 확진자가 발생하는 와중에도 이 사실을 은폐하며 나흘이나 더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명부작성도 제대로 되지 않아, 일각에서는 확진자가 폭증 할 수 밖에 없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역학조사가 잘 이뤄질지도 의문이다.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권덕철 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어제 중대본 회의에서 창원 농협 마트 집단 감염 관련 “창원의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 중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와중에도 사흘간 영업을 강행한 사례가 적발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우리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지방자치단체는 구상권 청구를 비롯해 취할 수 있는 모든 행정·법적 조치를 즉각 시행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남창원농협 매장에서 발생했던 코로나19 감염사태
와 관련한 내용이다.

해당 매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음에도 사건을 은폐하며 전 매장을 폐쇄하지 않아 방역 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시민들은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에도 마트를 이용했고, 현재까지 창원 농협마트 발 누적확진자는 6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온라인상에서 마트 불매운동까지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선 “미X XX XX 개념없다” “이러다 창원도 4단계 되나...” 등의 반응이 기재됐다.

창원 농협마트는 사건 은폐 이외에도, 자체 역학조사 관리도 허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해당 매장에 출입한 시민들은 출입기록 장부가 어디 있는지 갈팡질팡 했으며, 어느 곳에 명부를 작성해야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당초 대형마트의 경우 QR 체크인 같은 전자출입명부가 마련돼야 하지만, 해당 마트에선 이런 시설조차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면적 합계 3천 ㎡ 이상 백화점과 대형 마트의 출입명부 관리를 의무화 했지만, 창원농협은 이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에 전자출입 명부도 존재하지 않았다.

이에 해당 매장은 역학조사 과정에서도 애를 먹고 있는 모양새다.

한편, 창원농협처럼 출입명부 관리 의무화 대상에 빠진 전국의 농협 마트는 모두 15곳으로 나타났으며, 농협중앙회가 6곳, 지역농협이 9곳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건의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사업장의 조합장은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백승조 남창원농협 조합장은 창원시지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코로나 사태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백 조합장은 "어떠한 사죄의 말씀으로도 고객분들의 감정을 위로할 수 없다는 점을 안다"며 "조합장으로서 큰 책임을 느끼며 이 부분에 대해 방역 당국과 협의해 조금이나마 시민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 전달될 수 있도록 조속히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본지> 창원 농협마트 측의 추후 방역 조치를 알아보고자 전화 취재를 시도 했지만 연결은 되지 않았다.

 

(이미지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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