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조선 지난해 수주, 中에 1위 내줬지만…질적에서 ‘압도’

韓조선 지난해 수주, 中에 1위 내줬지만…질적에서 ‘압도’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2.01.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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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지난해 조선업계가 8년 만에 최대 수주량을 기록했다. 특히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량의 87%를 수주하면서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다.

수주 순위는 중국에게 밀려 1위를 내줬지만, 고부가 선박과 친환경 선박 수주 비율을 봤을 때 질적으로는 한국이 앞섰다는 평가다.

12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누적 발주량은 전년 대비 95% 증가한 4664만CGT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한국은 1774만CGT를 수주하며 2013년(1845만CGT) 이후 8년만에 최대 수주실적을 갈아치웠다.


다만 국가별 발주량에서는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의 발주량은 2286만CGT(927척, 49%)에 달했다. 일본은 413만CGT(198척, 9%)로 3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질적으로는 한국 조선이 중국 앞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국 조선사들은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 집중해 수익성을 극대화한 반면 중국은 컨테이너선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평가다.

특히 LNG운반선의 경우, 지난해 전세계 발주량의 87%(78척 중 68척)를 한국이 수주하며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였다.

현재 LNG운반선은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강화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LNG기술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조선은 올해도 친환경선을 필두로 수주 호황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업황 호황으로 조선3사의 재무상황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목표 달성률은 각각 152%, 134%, 140%로 연간 수주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다.

한국조선해양의 수주액은 228억 달러, 삼성중공업은 122억 달러, 대우조선해양은 107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조선 3사는 향후 2~3년 치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선가 상승세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54.18로 전월 대비 0.56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초 대비로는 27포인트 오르며 13개월 연속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이는 2009년 5월 156.58 이후 최고치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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