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UAE 대사관서 故 할리파 대통령 빈소 조문

이재용 부회장, UAE 대사관서 故 할리파 대통령 빈소 조문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5.1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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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셰이크 할리파 UAE 대통령을 조문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주한 아랍에미리트(UAE) 대사관에 마련된 고(故) 셰이크 할리파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부회장이 할리파 대통령을 조문한 것은 그동안 UAE 지도자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한 인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 부회장은 할리파 대통령이 지난 2014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국정을 운영해온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각별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무함마드 왕세제는 지난 14일 UAE의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된 인물이다.

이 부회장은 무함마드 왕세제가 지난 2019년 2월 26일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을 방문했을 때도 5세대 이동통신(5G)와 반도체 전시관, 생산라인을 직접 안내했다. 당시 두 사람은 미래 산업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UAE 기업 간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무함마드 왕세제가 방한하기 직전인 2019년 2월 11일 아부다비를 방문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무함마드 왕세제가 UAE에서 연 비공개 포럼에 참석하기도 했다.

UAE는 석유 자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2010년에 혁신 프로젝트 ‘UAE 비전 2021’을 수립해 추진해왔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글로벌 허브를 목표로 2017년 9월 ‘UAE 4차 산업혁명 전략’도 마련했다.

아부다비는 180억달러를 투입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인 ‘마스다르 시티’를 건설 중이다. 5G와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UAE에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삼성도 협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로 삼성은 그동안 삼성물산의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시공 참여와 삼성엔지니어링의 정유 플랜트 사업 등 건설과 엔지니어링 분야를 중심으로 현지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이날 이 부회장이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과 함께 빈소를 찾은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해 재계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지난해 출소 이후 공판이 없는 기간을 통해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 국가에 해외 출장을 가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온 바 있다”며 “UAE를 이끄는 리더들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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