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시장 10년 후 20배 더 큰다...국내 전기차 배터리 3사 총력전

전기차 배터리 시장 10년 후 20배 더 큰다...국내 전기차 배터리 3사 총력전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5.2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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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 하면서 국내 배터리 3사가 글로벌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26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수요는 지난해 310만대에서 2030년 5180만대로 17배 급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수요도 2020년 139GWh에서 2030년 3254GWh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배터리 3사도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에 동참해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 미국, 중국, 폴란드 등 글로벌 배터리 생산거점의 생산량 확대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시장 전체에서 세계 최대인 12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2023년까지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폴란드, 중국 등의 전기차 배터리의 생산능력을 지속 확대해 260GWh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260GWh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370만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지난 3월에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과 미국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해 전기차 배터리 제2합작공장을 설립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사는 합작법인인 ‘얼티엄 셀즈’를 통해 제2 합작공장에 총 2조7000억원을 투자, 2024년 상반기까지 35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 주에 22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1, 2공장을 건설 중이며 유럽 헝가리, 중국에서도 생산 능력을 지속적으로 키워 가고 있다.

약 10GWh규모의 1공장은 올해 초 기계적 준공을 마치고 시운전 중이며, 올 하반기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

2공장은 약 12GWh 규모로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며, 내년 초 완공해 2023년 양산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최근 포드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JV)인 ‘블루오벌에스케이(BlueOvalSK)’ 설립을 발표하기도 했다.

양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2020년대 중반부터 미국에서 연간 약 6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셀, 모듈 등을 생산하기로 결정했으며, 이후 생산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 검토할 계획이다.

삼성SDI도 배터리 시설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삼성SDI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I의 배터리 시설 투자는 2018년 1조8000억원, 2019년 1조6000억원, 2020년 1조5000억원으로 이는 매년 매출의 15~25%에 해당한다.

단 삼성SDI는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과 비교하면 생산능력 확대에 다소 보수적인 모습이다.

미국 시장에 적극적인 투자 대신 헝가리 공장 증설을 통해 유럽 물량을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과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국내 배터리 3사가 대대적인 글로벌 투자에 나서며 향후 시장 판도가 한국과 중국 업체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30년 중국 CATL이 현재 대비 생산능력을 7배 키운 990GWh, LG에너지솔루션은 815GWh에 달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30년 생산능력이 334GWh로 확대돼 글로벌 배터리 시장 3위까지 치고 올라올 전망이다.

삼성SDI는 현재 25GWh에서 2030년 254GWh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성장세가 비교적 더뎠다가 바이든 정부 출범을 계기로 본격 개화하는 미국 시장을 K배터리가 집중 공략하며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며 "기술력에서는 앞서 있는 만큼 해외 의존도가 높은 배터리 소재 수급, 가격 경쟁력 등이 향후 과제"라고 말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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