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와 상생협약 체결…베스트샵서 아이폰 판매

LG전자,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와 상생협약 체결…베스트샵서 아이폰 판매

  • 기자명 김수호
  • 입력 2021.07.2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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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수호 기자] LG전자 모바일 사업 철수를 앞두고 내달 LG베스트샵에서 애플 제품이 판매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쟁사 삼성디지털프라자의 매출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8일 동반성장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LG베스트샵 운영사 하이프라자와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통신기기 판매업의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LG전자가 휴대폰 사업 철수 후 아이폰 판매를 검토하자 이동통신 유통점들이 반발하면서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한 끝에 마련된 것이다.

타사 제품을 LG베스트샵에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인 이번 협약을 통해 사실상 애플 제품 판매가 공식화된 것이나 다름 없다.

LG전자는 아이폰 등을 LG베스트샵에서 판매하는 방안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밝혀온 바 있다.

하이프라자는 타사 제품을 판매하지만, 중소기업 사업영역 보호와 시장 상황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발굴해 운영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6월 중소 영세업자들로 구성된 이동통신유통협회는 동반위에 하이프라자의 동반성장협약 준수를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이는 지난 2018년 이동통신유통협회와 맺었던 상생협약으로, LG전자가 애플 제품을 판매할 경우 ‘하이프라자는 LG전자가 생산·공급하는 모바일폰을, 삼성전자판매는 삼성전자가 생산·공급하는 모바일폰만 판매한다’는 협약서 내용에 상충된다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LG전자의 애플 제품 판매가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협약서에는 ‘변동사항에 대해 상호 합의한다’는 또 다른 조항이 포함돼 있었는데, LG전자 측은 모바일 사업 철수가 변동사항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으며 당사자간의 자율 합의를 통해 이번 상생협약이 체결된 것이다.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을 판매하게 되면 애플은 전국 400여개의 LG베스트샵을 판매망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을 선호하는 젊은 층의 LG베스트샵 방문이 증가할 경우 삼성디지털프라자 매출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삼성디지털프라자 매출은 3조2977억원으로, 지난 2017년 이후 2년 만에 LG베스트샵(2조8910억원)에 앞섰는데 다시 뒤처질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수호 기자 shhaha0116@daum.net 

더퍼블릭 / 김수호 shhaha011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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